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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유학 시기는 언제?

by yhpark@seqgroup.com 2008. 10. 27.
언제 외국에 갈지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빨라도 걱정, 늦어도 걱정이다. 부모가 따라 가야할지, 따라가면 누가 갈지, 한국에 남는 '기러기 가족'은 어떻게 생이별의 아픔을 견뎌내며 살아야 할지, 경제적인 부담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머리가 지끈거린다.

정말 유학을 보낼 마음이면 시기별로 꼭 이것만은 생각해줬으면 한다.

먼저 초등학교 3~5학년을 둔 학부모에게 권하고 싶다. 이때의 유학은 일찌감치 외국어 언어 능력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줘 나중에 커서 국제 감각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머나먼 타국에 어린 자녀를 홀로 유학시키는 것은 제발 삼가야한다. 그래도 보내겠다면 부모 중 한 사람은 동행하고, 한 사람은 남아야하는 가족 해체의 비극과 두 가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경제적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라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나 홀로 유학'도 가능할 수 있는 나이다. 그렇다면 주니어 보딩 스쿨(Junior Boarding School)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숙사가 완비된 사립학교를 말하는데 그 숫자가 아주 적다는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주니어 보딩 스쿨의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하다. 주니어 보딩 스쿨은 6학년부터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주니어 보딩 스쿨에 지원하는 것이 7학년이나 8학년에 지원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됐다면 기숙사가 구비된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이들 고교는 대부분 9학년부터 시작되고 학교 선택의 폭이 넒은 편이어서 유학의 시기로는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할 경우, 언어 능력을 습득하고 학교에 적응하면서 학과 성적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사춘기의 학생이 갑자기 부모 곁을 떠나 무한한 자유를 갖게 되었을 때, 일탈의 위험성에 직면할 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고교 1~2학년 때 유학을 결정하려는 학부모는 사실 미국 대학 입학 시기를 고려해볼 때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 점을 알아야한다. 한국의 고교 1학년이면 미국 학교의 10.11학년에 입학을 하게 된다. 미국 대학 입학 때 대학 측은 10학년 성적부터 11.12학년 성적을 평가한다. 따라서 10.11학년의 성적이 흡족하지 않거나,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이수하지 못했을 경우 대학 입학이 어렵다. 차라리 국내에서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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