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입시에 실패한 L군을 위한 맞춤형 캐나다 유학
재수생인 L군의 부모는 수능을 앞두고 지난 해 보다 성적이 오를 것 같지 않다고 하며 두문불출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큰 시험을 앞두고 있는 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더욱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 무조건 아들 눈치만 보고 온 가족이 숨을 죽이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아님 대안을 만들어 밀어붙이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상담을 요청했다.
올해 성적이 작년 성적보다 향상될 것이라 가정해도 In-Seoul 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지방대를 갈 지 전문대를 갈 지 예상할 수 없었다. 컴퓨터를 전공하겠다는 L군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L군은 영어과목을 잘 한다고 했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서 잘 하는 정도이지 아주 우수한 성적은 아니었고, 엄밀하게 말하면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것으로 컴퓨터공학이나 컴퓨터과학에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L군 부모는 서울의 명문대학을 졸업해도 대기업은 물론 어엿한 직장을 갖기 어려운 요즘, 지방대학을 겨우 졸업한 후 L군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L군의 가정은 $60.000-70,000이나 하는 미국 대학의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L군 부모의 고민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필자는 L군에게 캐나다 대학 유학을 권유했다. L군의 영어 능력은 학부에 직접 입학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EAP 수업을 통해 학부 학업을 따라 갈 수 있는 정도의 언어 능력을 습득하고 Computer Systems Technician으로 요즘 Hot하다는 Network & Cloud Technologies 를 전공하거나, L군이 좋아하는 게임을 디자인하는 Game Development 전공을 추천했다. 물론 게임을 하는 것과 게임 디자인을 하는 것은 완전 다른 영역이지만, 게임에 대한 관심과 열정, 경험이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했다.
Niagara College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관련 전공은 Information Technology: • Computer Engineering Technician • Computer Programmer • Computer Systems Technician – Network & Cloud Technologies • Game Development • Pre-Technology 등이 있다.
미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캐나다 나이아가라폭포 근처에 2개의 캠퍼스를 소유하고 있는 공립대학인 Niagara College에 입학하기 위한 전략에 돌입했다. IELTS나 TOEFL 성적이 없는 L군이 국내의 학원에서 토플 공부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Niagara College에서 직접 시행하는 EAP 과정에 등록하기로 했다. 마침, Niagara College에서 파견된 교수가 Niagara College의 ESL 교과과정을 수원대학교의 Global Campus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L군은 4개월 EAP 코스에 입학하기로 했다.
필자에게는 Niagara College의 한국 Agent로 몇 가지 권한이 부여되었다. 그 중 하나가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신청하는 것이다. L군을 위해 추천서를 작성하고 몇 가지 서류를 첨부하여 EAP 과정에서 CAD 2000의 장학금을 받게 해주었다.
Niagara College에는 1년제: Certificate 과정, 2년제: Diploma (Technician), 3년제: Advanced Diploma (Technician)과 4년제: Bachelor Degree 과정이 있다. Niagara College에서 1,2년을 공부한 후 Pathway 과정을 통해 Queen’s University / Western University / Brock University / University of Calgary 등의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고, 1-2년 공부하는 일종의 대학원 과정인 Post-Graduate Certificate에 입학할 수도 있다.
전공 별로 다르지만 1년에 3번 입학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어쩔 수 없이 6개월 정도의 Gap이 생기는데 비하여 Niagara College는 소모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L군의 경우 9월 새 학기 시작하기 전에 EAP 수업을 들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면 학부에 입학하여 수업을 따라 가는데 용이할 것이다.
L군은 재학하고 있는 동안 교내외에서 파트 타임 알바를 할 수 있다. 또한 전공과 관련된 산학협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학기 중에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대분분 유급인턴제 (Paid Internship)이기 때문에 L군처럼 학비나 생활비 보조가 필요한 경우 퍽 유용하다. 캐나다는 예전에 비해 이민 자격 심사가 엄격해졌지만, 그래도 미국에 비하면 영주권 신청이나 취업이 용이한 편이다. L군의 경우 Niagara College를 졸업한 후 3년까지 캐나다 회사에 취업할 수 있고, 학업과 취업을 수행하면 향후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결혼한 학생의 경우 배우자는 아무런 제약 없이 취업할 수 있고 자녀가 있을 경우 캐나다 공립학교에서 무상 교육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L군 같이 국내 대학에서 큰 희망을 찾지 못한 학생에게 Niagara College와 같이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 취업률이 우수한 대학은 고려할 만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캐나다 회사에 취업할 경우 연간 평균 급여는 CAD 51,000정도이다. Niagara College의 작년 졸업생이 졸업 후 6개월 이내 90% 학생이 취업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