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방학 계획부터 세워야 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미국의 각 지방 교육 단체나 초등학교, YMCA 등에서 주관하는 여름 캠프라면 5월이나 6월까지도 접수가 가능하지만, 미국의 보딩 스쿨이나 전국적 규모의 서머 프로그램 주관 단체에서 주최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가진 인기 있는 서머 캠프는 3, 4월경에 원서를 마감하므로 서둘러야 한다.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서머 캠프 중에는 외국의 현지 학교나 캠프 시행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유학원이나 언론사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한국인 학생들을 모집하여 현지 학교를 임대하고 현지의 원어민을 강사로 채용하여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한국 학생들 즉 비영어권 학생들만으로 구성된 집단이라면, 학습의 장을 미국으로 이동하고 원어민 교사가 지도한다 할 지라도, 학생들 상호 교류 작용을 통한 언어 습득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보내는 것과 학습 효과상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님들이 서머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유념해야 할 점이다. 위에 언급한 프로그램의 경우는 현지 보딩 스쿨이나 캠프 주관 전문 단체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보다 결코 학비가 저렴하지도 않으면서 최대한의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단지 외국 여행을 통해 경험의 질과 양을 늘려 외국 문화나 외국인들에 익숙해지는 효과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오히려 우리 나라 외국어 학원에서 체계적으로 꾸준하게 영어 학습을 시킬 때보다 언어 습득의 효과는 보잘것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루 온 종일 한국에서 함께 온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얼마나 많은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인가?
UCLA 대학교에서 ESL 서머 캠프를 개최한다는 모 유학원의 광고를 보고 자녀를 보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온 한국 학생끼리 ESL 공부를 하고 LA 근교 관광만 하고 왔기 때문에 영어는 커녕 부산에서 온 룸메이트 덕분에 "부산 사투리"만 배워 왔다는 부모의 하소연도 있었다.
이왕 고액의 학비와 항공편 등의 비용을 부담하면서 자녀를 외국에 보내 캠프를 경험하게 한다면 자녀에게 적합한, 그래서 교육적 효과를 100%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고 외국의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타 독특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녀의 재능을 개발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금상천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첫 번째로 언어 습득과 문화 체험 및 음악 무용 연기 뮤지컬을 공부할 수 있는 서머 캠프에 관하여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Woying Seminary College Preparatory School의 “Performing Arts Institute”
펜실베니아 주의 킹스턴에 위치한 Wyoming Seminary College Preparatory School은 1844년에 건립된 유서 깊은 명문 사립 보딩 스쿨로, 우리나라의 서재필 박사님이 유학하신 학교이기도 해서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Wyoming Seminary는 유치원부터 PG (졸업 후 과정)까지 약 800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대학 입학 준비 학교이다. 대학 입학 합격률이 아주 우수할 뿐 아니라, 최고의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문 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한 예술대학 입학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개의 오케스트라와 2개의 합창단, 다양한 밴드와 앙상블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수준 높은 무용과 음악, 뮤지컬 공연이 이루어진다.
2009년 6월28일부터 8월8일까지 Wyoming Seminary의 Kingston Upper Campus에서 전문 음악, 무용, 뮤지컬 캠프인 “Performing Arts Institute (PAI)”가 개최되는데, 예술에 관심을 가진 12-18세까지의 남녀 학생이 참가할 수 있다. PAI Camp는 오케스트라와 금관 앙상블을 위한 기악 (Instrumental Track), 성악 (Vocal Track), 피아노 (Piano Track), 재즈 (Jazz Track), 뮤지컬(Musical Theater Track), 무용(Dance Track)의 6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총 6주 동안 진행되는 이 캠프는 The Julliard School, The Curtis institute of Music, Eastman School of Music, Yale University, The Royal Academy of Music에서 수학했거나, 현재 그곳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고의 강사진들이 1:1 개인 레슨을 진행하며 개인 리사이틀과 합동 공연이 이루어 진다. 개인 레슨 과정에서 선생님들에게, 공연 연습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고 문화에 익숙해지게 된다. 교실에서 책을 통해 배우는 영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예술 활동을 통해 고통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살아있는 언어 및 문화 학습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Avery Fisher Hall, 2005년 Carnegie Hall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Scott Cranston은 Yale 대학교와 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수학 했는데 PAI의 금관 앙상블을 지도하고, 지휘를 담당하고 있다. 클라리넷을 지도하는 Schyler Fung은 The Julliard School과 The 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수학했고, 현재는 Monmouth Music Academy와 Zen Music Center의 학장이다. 2005년 New York Times의 비평가 Anthony Tommasini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Paul Hostetter는 PAI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데, 현재 Colonial Symphony Orchestra의 상임지휘자이다. 또한 Pittsburgh Symphony Orchestra와 Northern Pennsylvania Philharmonic의 상임지휘자인 Lawrence Loh도 PAI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다.
안무가인 Janet Jackson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Les Miserables”, “Cabaret”, “West Side Story”, “Kiss Me, Kate”, “The Three-Penny Opera”, “Oliver”, “Fiddler on the Roof”에서 안무를 담당했다. Michigan 대학의 Jazz Piano 분야에서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Ellen Rowe가 Jazz Track을 맡고 있다. New England Conservatory와 Cornell 대학교에서 수학하고 2004년 Cornell대학교에서 Outstanding Advisor Award를 수상한 Scott Tucker는 합창 지휘를 담당한다.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독주회를 비롯하여 뮤지컬 공연까지 모두 35차례의 공연을 하게 된다. 2005년에는 "Kiss Me, Kate", 2007년에는 "Oliver", 2008년에는 "Fiddler on the Roof" 등의 뮤지컬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편 초빙된 강사들과 아티스트들은 국제 무대에서 첨단을 걷고 있는 세계적인 음악가와 무용가들로, 이들의 공연을 감상하는 것 자체가 큰 공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대학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레슨을 받으며 공연과 독주회를 경험한다면 우수한 대학의 입학 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 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캠프에서의 공연 실황은 CD로 제작되어 포트폴리오 형태로 만들어져 대학 입학 원서와 함께 지원하는 대학교에 제출할 수 있고, 담당 강사들의 추천서는 합격에로의 무게를 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PAI에 참가하려면 각 분야의 오디션이 필요하다. 오디션에서 통과한 가장 우수한 한국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하니 음악 무용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도전 정신이 강한 학생들이 참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문의: 세쿼이아 그룹 (www.seqgroup.com)
전화: 02-569-5433/4
이메일: info@seq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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