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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스쿨/미국

올해 Phillips Academy Andover의 경쟁률은 사상 최대

by yhpark@seqgroup.com 2009. 3. 30.

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올해 보딩 스쿨의 지원자수가 크게 늘어 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원서를 마감하기 전인 지난 해 말 Wall Street에서 촉발된 경기 침체로 말미암아 엄청난 교육비를 감당해야 하는 보딩 스쿨의 지원자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오히려 보딩 스쿨의 지원자가 크게 늘어 났다고 합니다.

 

 

Phillips Academy 지원율 17% 증가

작년 말 보딩 스쿨 관계자들은 재정적인 부담으로 캠퍼스 방문이나 인터뷰를 취소하는 학생 수가 늘었다고 말하며, 최악의 경제 위기 때문에 학비에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재작년보다 지원을 덜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일부 학교에 지원한 학생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 결과는 반드시 한국에서 지원한 학생의 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보딩 스쿨에 지원한 외국인 학생을 포함 전체 미국 학생 수를 의미합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지원한 학생은 조금 줄어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지원율이 모든 보딩 스쿨에서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학교는 지난 해보다 더 심한 경쟁률을 보였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학교는 지난 해보다는 약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상 최대의 경쟁률 보인 Phillips Academy

Phillips Academy Andover의 경우 지원 학생수가 지난해보다 17%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이 수치는 1999년과 비교하면 47%가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반적으로 한 학생이 적어도 5-6개의 학교를 지원하기 때문에 Phillips Academy와 비슷한 수준의 학교들이 모두 이와 같은 추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원화의 불안정한 환율로 말미암아 한국 학생들의 지원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미국이 경기 침체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은 보딩 스쿨은 더 이상 일부 부유한 상류층 백인 가정의 전유물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미국인들도 교육에의 관심이 지대해져서 적극적으로 보딩 스쿨에 도전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학부모들도 보딩 스쿨에 자녀를 보내 미국 문화를 섭렵하고 첨단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이 인지됩니다.

보딩 스쿨은 더 이상 상류층 백인들의 전유물이 아님

또 한 가지 현상은 재미 한인 동포들의 자녀들도 보딩 스쿨의 문을 두드리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한편 조기 유학생의 경우도Homestay나 관리형 유학의 여러 가지 폐해가 나타나거나 이 제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딩 스쿨로의 지원이 늘어난다고 하겠습니다.

 

지원한 모든 학교에 합격한 2명의 K양에게 힘찬 박수를

이렇게 어려운 경쟁을 뚫고 Junior Boarding School을 포함한8개 학교에 지원하여 모두 합격한 대구의 K양과 13개 학교에 지원하여 10개의 학교에 합격한 서울 SIS에 재학하고 있는 K양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아주 어렵게 선택한 학교를 제외하고 합격한 학교들에 등록을 거절하는 편지를 쓰면서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10개 학교에 지원하여 전부 불합격된 학생들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K양을 합격시켜 주어서 고맙지만 부득이하게 다른 학교를 가게 되었다는 편지를 쓰면서 세상 정말 공평하지 못하네 하면서 하나쯤 다른 학생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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