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결정, 자기 관리 이룬 후에

유학 결정, 자기 관리 이룬 후에

 

 

<출처: 구글이미지>

 

외동 아들로 태어나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고,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늘 우수했던 K군은 집안에서나 학교에서나 늘 칭송의 대상이 되었다. 공부를 잘 하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에서는 늘 자유로웠다. 집에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침대 정리라든가 식기 치우기 등은 어머니의 몫이었지, 자신의 일이라고는 생각해 본 일 조차 없었다. 또한 학교에서는 수업 시간에 조금 늦는다든가 하는 규칙을 어긴 적이 있었지만, 사소한 것이었기 때문에 쉽게 용서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그날 운수가 나쁜 것으로 치부해 버린 K군

미국의 보딩스쿨은 대부분 3학기 (Trimester)로 나누어져 있고, 각 학기 중 중간 시험이 끝난 후에는 교장 선생님 재량으로 사나흘 간의 휴가가 주어지는데, 이를 Long Weekend 혹은 Head’s Weekend라고 부른다. Long Weekend가 끝나는 날 오후 7시가 귀교 시간이었지만, K군은 7시30분에 도착했고, 30분의 지각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K군의 사감 선생님 (Dorm Parent)은 벌점을 주었다. K군은 대단한 비행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뉴욕까지 다녀오노라면 30분쯤 지각을 할 수도 있는 일이지, 전혀 자신의 잘못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K군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사감 선생님의 기분이 다른 날 보다 좋지 않았던 것 같았고, 마침 그 자리에서 마주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재수가 나빴다고 단정했다. 또한 남 다른 자긍심을 갖고 있던 터라, K군은 몹시 자존심이 상해서 사감 선생님이 인종적 편견을 갖고 있고 자신은 인종적인 차별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니 분한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10분을 늦었건 1시간을 늦었건, 늦은 건 늦은 거다. 늦은 것에 대해서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건 그렇지 않은 학생이건 관계없이 그에 상응하는 벌점을 받는다. 규칙을 한 번 어기면 경고나 경미한 벌점으로 처리되지만, 같은 사안으로 또 다시 규칙을 어기게 되면 벌점이 누적되어 특권을 빼앗기기도 하고, 접시 닦기나 잔디 깎기 등의 벌이 주어지기도 한다. 벌점을 철회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선생님 일을 돕는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중대한 사안일 경우, 정학이나 퇴학 등의 조치도 가차없이 내려진다. 이럴 때 공부를 잘 하거나 학생회의 임원일 지라도 예외란 있을 수 없다.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교칙을 정확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명문학교 학생일수록 벌을 받는 일이 많은 실정이다.

 

International Wake-Up Call을 받고 있는 L군

한국에 계신 L군의 어머니는 오후 8시30분에 이동 전화에 알람 기능을 장치해 두고 이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아들의 아침 잠을 깨운다. 한국에서 아들의 생활 면이나 학습에 있어서 매니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던 L군 어머니의 아들 사랑은 매일 아침 멀리 태평양을 건너 아들에게 어김없이 전해지고 있다. 독립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여 이산 가족의 고통을 감수하며 유학을 보냈지만, 스스로 홀로서기하지 못하고 있는 L군은 언제까지 부모의 힘을 빌어야 할 지 모를 일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자립심, 기본적인 준법 정신,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기본적인 예의, 남을 배려하기 등의 가정 교육이 소홀한 것 같다.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 하나에 모든 책임이나 의무에서 유예되어 기초적인 생존의 문제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과잉 보호 상태에 놓이고 되고 이기심이 가득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유학을 계획한다면 TOEFL 이나 SSAT 준비보다 더 중요하고 다급한 문제가 있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일어나기, 식사한 그릇은 제자리에 갖다 놓기, 세탁물 정리 하기, 책상 정리 하기, 방 안 정리하기, 자기 물건 간수하기 등 작은 생활 교육부터 부단히 신경을 써야 한다. TOEFL 공부는 학원을 다니면 단시간에 성적을 향상시킬 수도 있으나 이러한 생활 태도는 단 시간에 수립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활을 자신이 책임 지고 영위해 나가고, 주어진 규칙과 규율을 준수하겠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출처: 구글이미지>

자기 관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작성한다.

예를 들어 하루에 3시간 공부, 4킬로 달리기 등

 

-계획된 것은 매일 1시간이 아니라 매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에서 8시 등의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여 그 시간에 실행에 옮기도록 노력한다.

 

-계획한 일을 성공적으로 마쳤는지 아닌 지를 기록하고 실적을 표시하여 반성의 기회로 삼는다.

 

-일 주일의 계획을 다 마치면 주말에는 친구들과 영화 관람을 그렇지 못하면 기회를 포기하는 것 등 계획된 일을 성공했을 때와 실패했을 때 자신에게 보상을 주거나 처벌을 준다.

 

-TV, 전화기, 인터넷 등을 끄고 주의 집중해서 완수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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