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Liberal Arts College, Choate Rosemary Hall

뉴욕과 보스톤에서 각각 2시간 가량 떨어진, Yale 대학이 위치한 New Haven에서는 북쪽으로 15마일 가량 떨어진, 코네티컷 주의 Wallingford에는 홍정욱씨가 그의 책 “7막 7장”에서 자신의 모교로 소개하여 유학을 꿈 꾸는 청소년들의 로망으로 떠올랐던 Choate Rosemary Hall이 있습니다. 1890년 Mary Atwater Choate가 세운 Rosemary Hall과 1896년 그녀의 남편 William Gardner Choate판사가 세운 Choate가 1971년 현 위치인 Wallingford로 이전했고 1974년에는 두 학교가 합병하여 Choate Rosemary Hall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www.choate.edu)

Gold Key Society 회원인 Sarah가 저의 투어 가이드로 배정되어 Sarah의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Academic Buildings, Dining Hall, 도서관, 체육 시설, 학생들의 특별활동 교실 등을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450 에이커의 캠퍼스에는 교실, 기숙사, 기타 시설을 포함하여 119동의 건물이 포진해 있고 13개의 운동장, 23개의 테니스 코트 등의 시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리피라미드로 알려진 Le Grand Louvre, 홍콩의 Bank of China 건물 등을 설계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건축가 I. M. Pei에 의해 설계된 The Carl C. Icahn Center for Science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건축물입니다. Paul Mellon이 500만 불을 기부하여 건축되었는데 물리, 화학, 생물학 실험실과 천문대가 있고 150석 규모의 Getz 강당이 있습니다. 국무장관이었던 Andrew Mellon의 기부금으로 건축된 The Andrew Mellon Library는 단연 Choate의 자랑거리입니다. 6만 권의 장서와 6700 마이크로 필름, 800개의 CD, 카탈로그 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역시 Pei가 디자인한 Paul Mellon Arts Center도 장관을 이룹니다. 850석 규모의 강당, 소극장, 음악 홀, 음악 연습실, 아트 스튜디오, 무용실, 갤러리, 사진 암실 등이 입주해있습니다. Sarah의 설명에 의하면 Bruce Springsteen이 이곳에서 공연을 했었다고 합니다.

                                                                                                             (*출처: www.choate.edu)

Choate를 들를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은 Choate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소규모의 Liberal Arts College 같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건물의 외관이나 그 내부의 시설을 본 느낌이 아닙니다. Choate의 교육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연 그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Choate의 교육과정의 특징은 HPRSS (History, Philosophy, Religion and Social Science)입니다. Ancient History, Contemporary Issues, From megaphone to iPhone:American social History in the 20^th Century, Constitutional Law, American Diplomacy, The United States in Vietnam, Modern Japan: From Samurai to Sony, Black Experience in America, The Rise of Modern China, The Use and Abuse of Power, Islamic Civilizations of the Middle East, Moral Reasoning, Peacemakers: Non-violence and Religious Thought, Entrepreneurship, Democracy, Media and Politics 등의 과목은 필자가 직접 수업의 현장을 보기도 했고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보았던 과목들입니다.

 

Modern Japan 시간을 참관했습니다. 가을 학기에 1학점 짜리 수업이라 학생 수는 많지 않았는데, 9명의 학생이 Harkness Table의 방식의 토론을 통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1800년대 일본이 봉건 사회에서 국부의 힘을 업고 1945년 패망하기까지의 일본 역사를 공부합니다. 특히 사회의 변화와 함께 경제적인 수퍼파워가 생기게 된 과정에 대하여 갑론을박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 1980년대의 Sony로 대표되는 일본의 경제의 힘에 대한 토론이 열을 띠고 있었습니다. 장래에는 우리의 삼성전자를 모델로 한국의 경제와 정치, 사회의 변화에 대하여 Harkness Table에서 열띤 토론을 하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생각을 하며 Paul Mellon Humanities Center를 걸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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