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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쿼이아 그룹/교육 컨설팅

정학 받을 뻔한 S군 가이던스 카운슬러의 도움 받다

by yhpark@seqgroup.com 2010. 4. 27.

버지니아 주의 보딩 스쿨에 다니던 S군은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표절의 문제에 휩쓸리게 되어 학교 규율 위원회에 회부되었습니다. 10학년에 처음 한국에서 유학 온 S군은 늘 그랬던 것처럼 다른 한국 학생들과 수학 숙제를 함께 하고 풀이 과정과 답이 같은 숙제를 제출했습니다. S군의 주도 하에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표절에 관한 꾸중을 들었을 때는 전혀 이를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나라 학교 상황을 이해하시고 눈 감아 주시기로 했지만 S군은 억울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자신을 변호할 만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이 한탄스러울 뿐 자신의 행동에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을 전혀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출처:www.rocketdiner.com

S군 표절 시비에 두 번씩이나 휘말리다

그런데 12학년이 되어 문학과 역사 통폐합 수업 시간에 내준 논문을 작성하면서 다시 표절의 문제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마감 시간에 쫓겨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었던 S군은 인용문에 출처를 기입해야 하는 부분을 간과하고 그냥 제출해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으나 표절 검색 프로그램에서 적발되어 결과적으로는 표절 판정을 받게 되었지요. 두 차례에 걸쳐 표절의 문제를 일으킨 S군은 급기야 규율 위원회에 회부되었습니다. S군은 학생처장, 과목 담당 선생님, 학생회 간부들이 참석한 규율 위원회의 고압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을 변호해야 했는데,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흘러 내려 무엇을 어떻게 얘기하여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해야 할 지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S Guidance Counselor의 도움으로 정학의 위기에서 벗어나다

이 때 S군의 가이던스 카운슬러인 R선생님께서 S군을 변호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표절은 함께 공부하여 같은 답이나 리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이 용인되는 한국의 학교 문화에 기인하여 미국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 표절의 문제는 진정 S군의 나쁜 의도가 아니었고 단지 시간에 쫓긴 S군의 부주의로 말미암아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던 S군의 단순한 실수였음을 역설하셨습니다. 이와 아울러, 평소의 S군의 인간성과 학습에 관한 열정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하며 문화적 차이와 단순 실수임을 강조하며 넓은 아량을 구했습니다. 학교의 교칙에 의하면 표절에 관한 한 두 번째 과오였기 때문에 용서의 여지가 없이 정학의 조치가 취해져야 마땅했으나, R선생님의 변호로 인하여 정학이라는 극단의 조치는 면하고 보호 감찰 (Probation) 이라는 처벌이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보딩 스쿨에서는 Guidance Counselor 제도를 둡니다. 미국 학교에서는 흔히 가이던스 카운슬러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엄밀하게 말하면 약간의 차이가 있겠으나 이는 우리 나라의 담임 선생님에 해당하는 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 반의 삼 사십 명의 학생을 한 선생님이 담당하시지만, 미국 학교에서는 한 분의 가이던스 카운슬러가 십 명 내외의 학생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 때 담당 학생이 모두 같은 학년의 같은 반 학생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Advisory Group Counselor를 주축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일정한 과제를 수행하기도 하고, 특별한 행사를 함께 하기도 하며 유대 관계를 돈독하게 합니다.


 

사진출처:www.eduinreview.com   /   www.hundredsofheads.com

우리나라의 담임 제도와 같은 보딩 스쿨의 Guidance Counselor

학교 안내 책자를 보면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때의 비율이 한 사람의 카운슬러가 담당하고 있는 학생 수라고 보면 됩니다. 미국의 보딩 스쿨에서 교사와 학생의 평균 비율은 1:7 정도로 한 선생님이 7명의 학생을 관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Guidance Counselor는 학생의 학업 문제에서 개인적인 문제까지 상담을 통해 원활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Counselor는 매 학기에 발송되는 성적표를 작성하고, 다음 학기에 수강할 과목을 선정해 주고, 성적이 떨어졌을 때 각 과목 선생님과 의논하며 학생의 성적 관리와 감독을 위해 노력합니다. 학생의 학교 생활에 대해 관찰하며 어려운 점을 함께 풀어 가고, 학생이 문제 행동을 일으켰을 때 보호자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 있는 부모와 학교와의 의사 소통이나 교류도 Counselor의 몫이지요.

 

보딩 스쿨의 선생님은 보통 학생들과 같은 기숙사나 학교 내의 개인 주택에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게 마련입니다. 보딩 스쿨의 선생님들은 학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자녀의 학업에 관계하며, 운동이나 특별활동의 코치나 담당 교사로 학생들의 과외활동 모습을 관찰합니다. 또한 기숙사의 사감으로 학생의 학교 생활, 교우 관계나 인간성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보딩 스쿨의 선생님은 학업뿐 아니라 학생의 24시간 학교 활동이나 인간성에 대해서도 비교적 정통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코멘트 하는 학생에 대한 평가는 아주 정확하고 구체적이랄 수 있습니다.

 

Guidance Counselor와 긴밀한 관계 유지해야

그러므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의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서는 Advisor와의 빈번한 교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사춘기의 남학생은 시시콜콜한 자신의 주변 이야기를 좀처럼 부모에게 풀어 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선생님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지요. Counselor가 자녀의 성적표를 보내 왔을 때 적절한 코멘트를 써서 보내고, 평상시에도 이메일을 통해 자녀의 학교 생활에 관해 문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해 수업을 마무리하는 계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자녀를 위해 애쓰는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하는 정성이 담긴 감사 카드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한 장 써보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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