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 학교 탐구 (4)

제주 국제 학교 탐구 (4)

 

조기 유학의 대안으로서의 국제학교

 

 

학부모들을 상담하면서 청취한 조기 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1.      우리나라 교육은 입시 위주이고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 입시 위주의 정답 찾기 교육에서 오히려 학생의 창의력을 상실할 수 있다.

2.      우리나라에서는 사교육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차라리 이 돈 가지고 유학을 보내는 것이 낫다.  만약 한국에서 최고의 사교육을 받는다면 외국의 최고 명문 보딩 스쿨에서 유학하는 비용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

3.      입시지옥에서 해방시켜 인간다운 교육을 제공하여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 시키겠다.

4.      우리나라 대학을 졸업하여도 취업준비를 또 해야 하며 경쟁력이 뒤떨어진다. 소위 SKY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들기 때문에 외국에서 취업을 고려한다면 외국의 학교를 졸업하는 게 낫다.

5.     많은 아이들이 유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유학 전선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내 아이는 그들과 비교하여 열등한 위치에 머무를 수 있다. 다른 아이들 모두 유학을 떠났는데 우리 아이만 남아 있다면 이 사회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작용한다.

6.      한동안 조기 유학의 열풍으로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떠났고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조기 유학한 학생들이 아이비 리그에 입학하고 다국적 회사 등에 취업한 예를 볼 수 있었다. 유학한 아이가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7.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등에는 학비가 싸고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이 있다고 한다.

8.     만약에 자녀들이 적응 하지 못해서 혹시 조기 유학에 실패할 수도 있는데, 최악의 경우 실패 했더라도 영어 하나만이라도 건질 수 있다. 

조기 유학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그러나 위의 의견들은 일부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학교가 수월성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다.

첫 째, 우리나라의 일반 고등 교육의 목표는 전인교육에 있지만, 미국의 일반 공립학교의 교육 목표는 건전한 시민을 육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미국의 학교들이 명문 대학 입학을 목표로 교육하지 않고, 리더십 육성을 위한 교육을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의 College Prep School인 보딩 스쿨이나 Top Tier의 사립학교는 엘리트 교육을 제공하여 미국의 지도자 뿐 아니라,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기 교육 목표이지만, 일반 공립학교에서 대학에 입학하여 수학하는데 필요한 기본 교육을 제공하는 우수한 대학 준비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유학을 선택했을 때에는 이와 같은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수월성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의 학비는 비싸다

둘 째, 어떤 종류의 사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미국 보딩 스쿨의 학비는 결코 한국의 사교육비와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물론 미국의 사립학교 중에는 1년 학비가 $3,000- $10,000 짜리도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시키는 것도 적게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자본주의 사회이다. 아마도 지출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했을 때 과연 $3,000 짜리 학비를 받는 곳의 서비스 수준을 상상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일반적으로 미국 보딩 스쿨 학비는 최소한 $50,000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우수한 교육과정을 제공하지만 비영리 재단에서 학교를 운영하거나, 외국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으니 학교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예체능계 학생들은 학교 수업 이외에 사교육으로 지출되는 돈이 가히 천문학적인 경우도 있는데 미국의 보딩 스쿨 중 Professional Arts School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과외 경비 없이 학비만으로 일반 학과목 수업, 예체능 개인지도, 특별지도, 연습, 공연, 견학, 실습 등이 가능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한국에서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학비가 저렴한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도 명문 학교 진학을 위한 컨선팅이 성행한다

셋 째, 미국의 일반 주립대와 흔한 사립대에 입학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주립대도 그 주에 거주하는 주민의 자녀에게는 학비 등 특혜를 부여하지만 외국인 학생은 입학도 어렵고, 학비의 혜택도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동부의 Ivy League 8개 사립대학과 일부 유명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SKY 대학 입시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고 졸업은 더욱 어렵다고 보면 된다. 미국의 학부모들도 Ivy League 입학을 위해서 9학년부터 내신과 표준화 시험 준비를 시키는 것은 물론 엄청난 금액의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고 교육 컨설팅을 받는다. 미국 학생들이 입시의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은 한국 학생보다 지원 가능한 대학이 무한정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도구이기 때문에 컨텐츠가 필요하다

넷 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 능력도 향상되지 못하여 학교 생활에 실패한다고 해도 영어만 건질 수 있으면 성공한 거라고 믿는 생각은 위험하다. 영어란 도구이지 컨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만 잘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예전과 달리 영어를 잘 하는 학생은 너무 많고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중국어, 영어와 일본어, 영어와 스페인어, 영어와 독일어 등 제2 외국어까지 구사하는 학생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다섯 째, 미국의 공립학교나 Day School은 학교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을 위한 학교 즉 미국인 학생을 위한 학교이지 외국인을 위한 학교가 아니다. 따라서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이 있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미국 애는 미국 애끼리, 한국 애는 한국 애끼리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기는 커녕 한국 애들끼리 몰려 다니면서 한국어 사용하고 한국 드라마 보고 한국 노래 듣고 한국 게임에 빠지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SNS 하기 여념이 없다. 자연히 영어는 더 이상 늘지 않고 학교 성적은 하락하고 자신감마저 상실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면목은 없어지니, 끼리 끼리 어울리던 친구와는 더욱 결속감을 느끼며 공범화 되어 담배, 술, 마리화나 등 나쁜 기로 빠져 들 수도 있다. 가장 예민한 나이에 마음에 상처를 받기 때문에 그 후유증은 거의 평생을 가고 부모에 대한 원망과 미국의 개인주의적 가치관에서 오는 혼란 때문에 정신적으로 방황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학교를 선택할 때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이 중 한국 학생은 어느 정도 되는가, 외국인 학생을 위한 카운슬러가 있는가, 외국인 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등 특별 프로그램이 있는가, 선배 외국인 학생들은 어떻게 학교 생활을 마쳤고, 어느 학교로 진학했는가, Mentor 혹은 Big Brother, Big Sister, Peer Counseling 프로그램은 있는가 등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한편 위에 언급한 연유로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조기 유학에 관한 반대 의견이 팽배하여 국내 국제학교에 보냈는데 이 또한 만족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사례도 많이 있다.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국제학교의 유명무실함을 개탄하는 사례도 있다.

조기유학에 반대하여 국제학교에 진학했으나, 만족하지 못하는 사례도

무분별하게 해외에 유학하는 수요를 잠 재우기 위해 제주 국제학교를 세웠지만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저렴하게 유학할 수 있는 나라나 학교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고 힐난하는 경우이다. 특히 이와 비슷한 수준의 학비를 받으면서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는 제주국제학교에 비해 월등 우수하다고 하여 제주국제학교에 만족하지 못하고 외국 학교로 떠난 학생이 14% 정도가 된다는 통계 수치도 있다.

국내 국제학교에는 내국인이 91%에 이르기도

글로벌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제주국제학교에 내국인 학생이 91%를 이루고 외국인 학생도 중국인 학생에 편중되어 국제학교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이다. 말이 국제학교이지 거의 모두가 한국인 학생이기 때문에 영어 습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강남에서와 같은 사교육의 극성도 재현되어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압박은 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의 명문 보딩에 육박하는 학비는 부담이 돼

높은 학비에도 불구하고 본교에 지불하는 Royalty의 비율이 16%나 되기 때문에 JDC로서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본교 매각도 고려하는데 이렇게 되어 과실송금이 통과된다면, JDC는 물론 국가적으로 외화가 유출될 것임에 분명하여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그러나 위에 열거한 Pros & Cons에도 불구하고 현재 조기 유학의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대안이 국내의 국제학교이다.

Pros & Cons에도 불구하고 국제학교는 조기유학의 대안으로 부상

어린 나이에 홀로 부모에게서 떨어져 공부한다는 것이 많은 고통과 희생을 동반하게 되는데, 그나마 국제학교는 부모와 함께 할 수 있고, 국제학교에 Boarder로 재학하고 있어도 하시라도 부모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사춘기의 예민한 학생 혹은 심정적으로 부모의 곁을 떠나기 두려운 학생, 준비가 덜 된 학생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가족 해체의 위기 사라져

미국의 보딩 스쿨은 연간 $50,000 이상의 학비가 소요되는데 국내의 국제학교는 이것보다는 약간 덜 소요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국내 국제학교가 연간 4,500만원 이상 들기 때문에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니고, 국내 국제학교 학생들의 경우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하여 사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 비용까지 합치면 외국 학교 못지않게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여도 아무튼 미국, 영국, 스위스의 보딩 스쿨에 비해서는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외국대학은 물론 국내 대학 입학 가능

SIS, SFS, KIS 등 외국인학교는 국내 법상 ‘각종 학교’로 분류된다. 정규 학교가 아닌 기타 학교라는 뜻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외국인학교는 원칙적으로 국내 학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학교 학생은 국내 대학에 진학할 수 없고 진학하고 싶다면 국내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러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부여 받아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학교 학생은 재학 중 국내의 일반학교로 전학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국제학교는 외국인학교의 교과과정과 달리 한국어와 한국 역사 과목을 개설하여 해당 수업을 이수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국내 대학 입학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리하여 국제학교 학생 중에는 외국 대학과 국내 대학 입시를 병행하고 있는 학생도 많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교육 제공 돼

위에 여러가지 관점을 기술했는데 뭐니뭐니 해도 국제학교는 세계에서 통용되는 Global Standard에 입각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국경의 개념이 점점 희박해 지는 글로벌 시대에 다문화를 익히며, 영어에 능숙하고, Global Standard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제공 받아 국제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제주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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