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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스쿨/미국

미국의 보딩 스쿨 원서, 완벽함보다는 가능성을 표현해야 한다.

by yhpark@seqgroup.com 2008. 12. 1.

미국 동부 메세츄세츠 주의 유명한 주니어 보딩스쿨인 F학교에 다니던 J군은 7학년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책을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떨치며 수 권의 책을 출판한 경험이 있는 아버지 덕분에 출판사에 부탁하여 어렵지 않게 출판 허락을 받아 낼 수 있었습니다. 5학년부터 주니어 보딩 스쿨에서 생활한 경험을 책으로 출판하고자 했는데, 출판의 목적은 J군이 8학년이 되어 시니어 보딩 스쿨에 지원할 때 출판한 자신의 책이 화룡점정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에서였습니다.


J군은 최고의 명문 학교를 전부 지원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러 갔을 때 자신이 출판한 책을 가지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친필 사인과 함께 책을 선물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었고요. 그런데 웬 일인지 합격을 자신했던 N학교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지요. J군은 명문 주니어 보딩 스쿨에서 학교 성적도 괜찮은 편이었고 SSAT 성적도 우수했으니까요. 더군다나 인터뷰할 때 입학사정관들의 반응은 몹시 호의적이었거든요. 어린 나이에 책을 출판했던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퍽 인상적이라는 말을 연발했기 때문이지요.


남들보다 특별한 그 무언가.. 하지만..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J군이 왜 합격하지 못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책을 내는 것이 보딩 스쿨 입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는 생각입니다. 과연 입학사정관은 출판사에서 중학교 1학년 정도 밖에 안된 학생의 원고가 탐 나서 그들의 권유로 말미암아 출판을 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한 동안 한국에서는 보딩 스쿨뿐 아니라 대학 입학을 할 때 책을 출판하는 것이 사정관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비 책 출판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책 출판이라는 멋진 이벤트도 J군의 명문 보딩 스쿨 합격을 보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설에 의하면 J군이 그의 책에서 그의 드림 스쿨은 L학교라고 썼다는 군요. 인터뷰 때 책을 받은 N학교의 입학처장은 한국인 학생에게 번역을 부탁하여 내용을 대충 이해했다는 군요. 안타깝네요. 자비를 들여 출판했는데
)

 

많은 지출을 해가며 출판을 하는 것이 입학에 결정적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중학교의 문학부 혹은 학교 신문 편집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자신의 주도 하에 시낭송회를 개최하고, 학교 신문이나 잡지를 발간하는 것이 더 학생다운 일이고 더 합리적 것일 테지요. 이 때 교내 신문 지도 선생님의 근사한 추천서를 첨부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학생이 쓴 글이 교내 신문이나 잡지에 실렸다면 이를 스크랩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인터뷰 때 이를 설명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요.

 

특히 대학 입시에는 섣부른 저서 출판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사회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정책을 폅니다. 사회적인 공정함, 공평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논리로 따진다면 부모 잘 만나서 호강하는 학생이 커다란 재능도 아닌 습작에 불과한 것을 출판한다고 하여 특별히 감동을 주지는 못할 테니까요.


나만의 포트폴리오  

한국의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학생의 원서에서 완벽한 그의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지출을 각오하고 자비로 책을 출판하기도 하고, 가수들이 사용하는 엄청난 기계 시설이 완비된 스튜디오를 빌어 악기 연주의 녹음 작업을 하고 CD 케이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역시 비싼 사진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작업을 합니다. 마치 가수나 유명한 연주자가 음악 CD나 DVD를 제작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거쳐 원서와 함께 보냅니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이런 CD는 너무 많아서 들어보지도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네요.

 

완벽하게 준비된 학생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의 모습은 완벽함이 아니라 학생의 가능성입니다. 보딩 스쿨을 지원하는 중학교 학생이 완벽한 모습을 보인다는 자체가 억지 아닌가요? 비용을 지출하여 만들어진 완벽한 모습이 아닌 학생이 가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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