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가려면 개인 홈피도 잘 챙겨야 한다

입학 사정관 그들은 누구인가?

미국 대학교의 입학 사정관(Admissions Officers)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Admission Committee는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됩니다. 입학 사정관의 조건은 편견이 없고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어야 하고, 자신의 대학과 대학의 발전에 관심이 많으며 헌신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연령도 다양하지요. 60-70세의 머리 희끗희끗한 할아버지부터 갓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까지요.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30대입니다. Director나 Associate Director는 40-50대로 학생들의 부모 연령대쯤 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많고 종교나 인종, 전공이 다양합니다. 각자 전문 영역이 있어서 지역 별로 나누고 외국인 학생을 전담하는 직원이 따로 있습니다. 대학에서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사정관을 영입하는 것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서입니다.

 

입학 사정 위원회가 소집되어 입학 사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Jung Hyun Kim"

"네, 서울의 D외국어 고등학교에서 지원했네요."

"그 동안 우리 학교는 D 고등학교의 졸업생을 너무 많이 선발하지 않았나요?"

"아니요, 많은 학생들을 선발했지만 그들이 경제학과, 분자생물학과, 컴퓨터 공학과 등에 진입하여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요. 몇몇 학생들은 학업에서뿐 아니라 Fraternity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니까 D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해서는 무척 호감을 갖고 있어요. D 고등학교에서의 GPA가 이 정도이고 SAT 성적도 좋기 때문에 Jung Hyun을 뽑을 이유는 충분하다고 봐요."

"아, 그렇지만, 이 학생의 에세이는 너무 평범해요.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만 학생이지 사회 봉사라든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가 없는데 어떻게 UN에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에세이의 소재가 너무 진부하고 문체도 큰 인상을 주지 못하네요. 작년에 입학한 학생이 쓴 에세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걸 보니 같은 College Counselor가 에세이에 대한 조언을 준 것 같군요."

"그래요? 그럼 Jung Hyun Kim에 대해서는 2차 Committee가 열릴 때 다시 한 번 논의해 봅시다. 그때에는 Jung Hyun에 대한 다른 정보를 주셨으면 해요. 예를 들어 그녀의 홈페이지라든가, 포트폴리오 등의 자료가 있으면 제출해 주시지요."

학생의 개인홈피도 평가의 대상

미국 대학교에서 사정 작업을 할 때 대학교에서는 미국판 Cyworld, Facebook 혹은 My Space의 학생의 개인 홈페이지까지 검색을 한다고 합니다. 2008년 9월 18일자 Wall Street Journal에 미국 500개 대학의 입학 사정관 가운데 약 10% 정도가 학생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들여다 본다는 재미있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학생의 원서나 성적표에서 나타난 성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다면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 학생의 개인 홈피까지 관찰을 한다고 합니다. WSJ의 기사에 의하면 입학 사정관들의 38%는 홈피 검색 후 학생에 대한 평가가 나빠졌다고 했으며 한편 25%는 입학 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의 인성 파악할 수도
학생들의 홈페이지에 음란물이나 질이 낮은 글이나 그림을 올린 경우 입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특히 원서에 징계를 당한 기록이 있는 학생의 경우는 여러 가지 입체적인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때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의 원인을 밝혀 낼 수도 있고 그 학생의 인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Cyworld에는 한글로 적혀 있어서 미국 대학교의 입학 사정관이 여기에 올린 글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조기 유학하여 미국 학교를 다녀서 영어로 작성하는 홈페이지를 사용하는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귀 기울여 들어 볼 만한 내용입니다.  

www.goboardingschool.com / www.seqgr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