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이 SAT보다 중요

성적보다 생활기록 내용 더 중시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명문 대학들은 12월 31일, 명문 중.고등학교는 대부분 1월 31일로 원서를 마감합니다. 제출해야 하는 원서에는 학교 성적표, 표준화 시험 성적(SAT I/ II, ACT, SSAT, TOEFL 등), 상담교사의 보고서(School Report), 교사 추천서, 에세이, 특별 활동 기록 등이 포함된다. 또한 입학 담당관과의 인터뷰 과정도 있습니다.

중.고.대학을 막론하고 명문 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는 입학 사정의 기준은 우수한 학업 성적, 돋보이는 과외 활동 기록, 개인적 자질, 전체적인 인상(Overall Impression)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의 경우 입학 사정이 시작되면 일반적으로 대학의 입학사무처에서는 3~4주 동안 입학사정관 한 사람이 하루에 평균 20~30장의 원서를 읽는다고 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라운드업(Round-Up) 혹은 커미티 (Committee) 모임을 한다. 하버드의 경우 지원자들을 지역별로 구분하여 지역별 위원회 (Sub-Committee) 는 1차 후보를 선정하고, 이를 전체 위원회(Full-Committee)로 이첩하면 전체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이때 1만 명 이상의 지원자 중 1000명 남짓한 학생이 최종적으로 선발됩니다.

먼저 SAT 성적과 고교 성적(GPA)을 근거로 수천 명 지원자 중 하위 20~25%를 걸러냅니다. 이에 반해 상위 15%는 더 자세한 사정 작업을 벌이지 않더라도 쉽게 합격권에 진입합니다. 경계선상에 속한 60~65% 학생은 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결정된다. 학생이 쓴 에세이, 특별 활동 기록, 교사 추천서에서 나타난 학생 개인의 장점, 인간적 매력 등이 주된 관심사입니다.

하버드대 입학 담당관이었던 윌리엄 피치몬스는 "고교의 진학 담당 상담교사가 작성한 추천서와 입학사정관이 원서를 읽고 작성한 보고서에 나타난 학생에 대한 평가가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교 재학 동안 학교 생활에 대한 기록과 평가가 SAT 시험을 통해 나타난 시험 점수보다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SAT와 고교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