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전 미국의 다문화주의 가르쳐야 한다.

미국을 “Melting Pot”이라고 불렀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다문화주의를 강조하여 “Salad Bowl”이라는 표현을 즐겨 씁니다. Melting Pot이라는 표현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신대륙에 이주한 여러 민족들이 미국이라는 단일 민족으로 새롭게 탄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Melting Pot  -->  Salad Bowl 
 

그런데 미국에 사는 모든 민족이 단일 민족으로 재탄생 되는 데는 역시 무리가 있습니다. 신대륙으로 이주하기 전 각자 고유한 문화, 언어, 사고 방식, 행동 양식 등을 향유하고 있었는데, 신대륙에 이주하여 이 모든 과거의 문화를 일시에 청산하고 새로운 문화의 용광로 속에 들어 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겠지요.

 

미국에 살고 있는 여러 인종은 햄버거와 춘권을, 타코와 피자를, 스시와 카레를 공유하며, 클래식 음악과 재즈, 힙합과 라틴 음악, 샹송과 레게 음악을 공유합니다. 공유하고 인정하는 가운데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다양성은 다양성으로 대처하여 다문화를 인정하자는 취지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운동을 효시로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다문화에 대한 교육을 강조합니다. 대분분의 보딩 스쿨에서는 학교의 Mission Statement에 다음과 같은 미션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The school admits students of any race, color, creed, national origin, ethnicity or with any disability which can be reasonably accommodated by the school, to all rights, privileges, programs and activities generally accorded or made available to students at the school. The school does not discriminate on the basis of such factors in the administration of its educational polices, scholarship and loan programs, athletics and other school administered programs nor in the school’s employment of faculty, administration and staff.

 

대학에서도 학부 과정에 Multiculturalism 이라는 과목을 강의하는데, 다문화주의 교육은 역사, 사회, 문화, 교육 커리큘럼에 인종, 성별, 종교, 성적 기호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즉 주류 문화의 오만과 편견을 우려하여 비주류 문화에 대하여 겸손과 수용의 태도를 견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다문화주의는 타인의 취향이나 기호에 대하여 관대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그러므로 정치적인 올바름 (Political Rightness)을 강조하지요.

 

미국에서는 Literacy 나 Computer Literacy 혹은 Information Literacy 못지 않게 Multicultural Literacy가 중요합니다. 나의 문화와 타인의 문화를 인식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점에 대한 인식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유학 전 반드시 미국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인식을 강화한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미국 문화에 적응하여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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