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미국 금융 위기 이후 미국 사회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현상들이 속출되고 있습니다.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예상을 뒤엎고 장기전의 형태로 나가자 군의 병력 문제가 대두되어 군에 입대하는 젊은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하고 대학 진학 시 장학금의 혜택을 주겠다고 했었지만,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금융 대란이 발생하여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구직난이 심각해지자 학생들은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거나, 현직에 있던 병사들 중에는 군에 잔류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경제난에 쪼들린 가정에서 애완용 동물들을 보살필 여력이 없어서 이들을 방기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소위 “Black Friday”라고 불리는 Thanksgiving 이후의 쇼핑 대목에도 Window Shopping하는 손님은 많았지만 즉각적으로 지갑을 여는 고객은 줄어서 매출은 신통치 않았다고 하네요. Thanksgiving Break가 끝난 후에는 전 날부터 백화점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백화점 밖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면 한꺼번에 손님들이 몰리는 바람에 사고까지 났던 과거와는 훨씬 다른 양상이지요.
Wall Street에서 촉발된 금융 위기는 미국 사회의 전반적인 구도에 많은 변화를 주게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대학에 입시에도 이런 사회상이 반영되는데 이를 잘 감지하여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학교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불황이 야기한 미국 대학 입시의 변화
2009-2010 학년은 인구 통계 상 Baby Boomers 세대의 자녀들 중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해이기 때문에 미국 역사 상 최고의 대학 입학 경쟁률을 보일 것을 예상한 해 였습니다. 그러나 앞 서 운을 뗐던 것처럼 올해의 대학 지원 경향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 예상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Gap Year를 갖기 위해 입대하거나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아울러 학비가 비싼 사립대학 대신 주립대학을, 4년제 대학 대신 Community College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임이 예상되어 사립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작년보다 약해질 것이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명문 사립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등록금이 저렴한 주립대학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말입니다. 혹은 Scholarship이나 Grant를 받기 위하여 명문대학보다는 다소 지명도가 떨어지더라고 장학금의 혜택을 부여하는 학교를 선택한다는 얘기지요.
미국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학자금 대출 정보를 얻는 유명한 사이트인 www.meritaid.com의 최근 2008년 11월 고등학교 Senior들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2500명의 학생들 중 57%가 명문 대학보다는 지명도가 떨어지더라도 장학금의 혜택을 주는 학교를 선택하겠다고 했답니다. 이 말은 장학금의 혜택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이 싼 학교를 선택하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주 정부에서는 재정 상의 문제로 주립대학에 지원하는 예산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형편이므로 입학 정원을 축소하는 현상이 빚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주립대학의 경우는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는 증가되고 입학 정원은 축소되는 일까지 벌어진다면 주립대학의 경쟁률이 엄청날 것이므로 주립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불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지원자들에게 유리한 학교는?
그러므로 미국 학생들이 사립대학보다는 공립대학을 선호하는 두드러진 현상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유학생들은 주립대학보다는 사립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오히려 학자금 문제에 있어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재정적인 보조가 없는 사립대학을 지원하고, 재정 보조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필요 없다고 대답하는 것이 합격의 확률을 향상시키는 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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