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칼럼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미국 인구 통계국의 인구 센서스에 의하면 대학 입학 적령기인 만 18세 학생들의 인구 급증은 2009 입학 학년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New York Times도 2009∼2015년에는 미국 고교 졸업생이 320만 명으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 붐(Echo Boom)’ 세대가 본격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시기로 미국 대입 경쟁률이 전례 없이 치열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수가 놀랄만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공용 원서 (Common Application) 사용 등의 기술적인 지원에 힘입어 여러 개 대학을 동시 지원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Sun Belt
미국의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할 때 홀로 서기를 시작하는 때로 여기고 집에서 먼 곳의 학교를 선택하여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됩니다. New York Times 보도에 따르면 New Jersey 주의 학생들이 타지의 학교를 찾아 떠난 비율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반면 대학 지원 학생이 가장 많이 유입된 주로는 Arizona, Nevada, Georgia, Florida, 등 이른바 “Sun Belt”라로 불리는 주로 남부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Sun Belt"에 위치한 남부 지역 대학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부상하는 명문 대학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반면 Massachusetts, New York, Pennsylvania, California 등 전통 명문대가 몰려있는 New England 지역과 기존의 California 지역은 대입 지원자가 감소하거나 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왜냐하면, 큰 폭의 대입 지원자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주들이기 때문에 이런 지역의 대학들은 주 정부의 재정 지원 하에 유명 교수진 영입이 활발하고 등록금이 저렴하며 실용 학문 위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유리합니다.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다양한 미국 대학교들.. 전략적으로 접근하자
지금은 본격적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예상하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Sun Belt"지역의 학교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할 때는 역발상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몇 년간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인구 증가율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는 여러 주에 감추어져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들에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이론상으로는, Vermont, Maine, Dakota 주같이 젊은이들의 인구수가 줄어드는 주들에 속한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인구 유입이 적고 오히려 전출 인구가 많은, 인구 수용력이 낮은 주들 가운데서 주 당국이 제공하는 혜택이 많은 대학을 찾으라는 겁니다. North Dakota 같은 주는 엄청난 혜택을 줄 것이고 점차 중서부의 대학들도 입학 지원자들에게는 우수한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상황의 악화로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경우에는 아주 전폭적인 재정 지원은 불가능하겠지만요.
아울러 “Rust Belt” (미 중서부와 북동부의 강철 산업 중심지) 깊숙이 위치한 Wisconsin과 Ohio 주에는 현재 유입되는 학생보다 전출하는 학생 수가 더 많다고 합니다. New England에는 아이비 리그를 위시한 정상급 대학들이, Georgia, Florida, Texas에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멋진 대학들이, 그리고 North & South Dakota에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대학들이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미국의 사회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 낼 줄 아는 현명한 부모들이라면, 인구 도표를 거꾸로 볼 것입니다. 자녀가 우수해서 경쟁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면 향 후 미래의 학교 위상을 생각할 것이고, 경쟁력이 약한 자녀를 두었다면 우선은 대학에 합격하느냐 못하느냐가 관건이므로 이를 거꾸로 읽어 내어 학교를 찾을 것입니다. 합격은 어느 학교를 선정하여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 지원은 그 무엇보다도 자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녀의 교육에 대한 목표, 자녀에 대한 정확한 정보, 특히 부모의 객관적인 시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대학 >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의 미술 대학 소개 (1) – 시각 디자인 전공 (0) | 2009.03.03 |
---|---|
국내 미술대학에 실패한 A양 미국의 유명 미술대학에 입학하다. (0) | 2009.02.17 |
2008 QS Top Universities (0) | 2009.02.01 |
미국의 교육에 관한 통계 (0) | 2009.01.20 |
수능 실패한 학생들이 곧 바로 지원해 볼 수 있는 미국의 주립대학교 (0) | 2008.12.15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미국 대학 선택의 비방 (1) (0) | 2008.12.10 |
미국 대학 지원하기- 조기 지원 (Early Admission) (0) | 2008.12.08 |
미국이 불황일 때는 상향 지원 고려해 볼 만하다. (0) | 2008.12.02 |
US News & World Report에서 발표하는 대학 순위 믿을 만한가? (1) | 2008.11.16 |
커뮤니티컬리지를 통해 4년제 대학에 입학하기, 무엇이 문제인가? (2) | 2008.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