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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조선일보 기고] 미국 대학의 '명예규율' 위반한 조국 부부

by yhpark@seqgroup.com 2020. 1. 23.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0/2020012003426.html

 

[기고] 미국 대학의 '명예규율' 위반한 조국 부부

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는 지난 2016년 아들이 치른 조지 워싱턴 대학의 온라인 시험에서 두 차례 시험 답안을 작성해 아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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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장관 부부는 지난 2016년 아들이 치른 조지 워싱턴 대학의 온라인 시험에서 두 차례 시험 답안을 작성해 아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아들은 이 답안을 그대로 베껴 제출하고 A학점을 받았다. 한국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의 이런 행위가 해당 대학의 성적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조 전 장관 기소장에 이 혐의를 포함했다. 그러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오픈 북 시험이었으니 어떤 자료든 참고할 수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을 기소하는 깜찍함 앞에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소신 발언을 한 것이라면 그 끔찍함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학칙은 인터넷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학칙에 따르면 조국 부부의 아들은 부정행위를 한 것이 분명하다. 미국 대학의 오픈 북 시험은 본인이 쳐야지 부모가 시험 답안 작성을 도와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미국 대학 사회는 부모의 재력이 자녀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 민감하다. 학생의 대학 입학 지원 사정 작업을 할 때 SAT 시험 성적에 '역경 점수(Adversity Score)'를 반영하자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다. 부모의 학력과 지력이 학생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대학은 미국 사회를 이끌어 갈 국내 리더와 세계를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다. 그래서 특히 인성 교육을 중요시한다. 이 인성 교육을 'Character-Building Education'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캐릭터는 학생의 타고난 성격과 다른 의미다. '정직한가' '성실한가' '남을 배려하는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가' '책임감이 있는가' 등을 대표적인 캐릭터로 여긴다.

인성 교육을 위해 미국 대학에서는 명예코드(Honor Code)란 것을 중요시한다. 명예규율·윤리수칙·윤리규정·명예체계라고도 불린다. 명예규율의 준칙은 구성원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에 근거하여 정해지며, 구성원들 사이의 절대적인 신뢰를 필요로 한다. 구성원이 명예규율을 위반할 경우 위반자의 윤리의식을 문제 삼을 뿐 아니라, 대학 커뮤니티의 존속을 위협한다고 간주해 강력한 처벌을 가한다.

미 대학의 명예코드는 1799년 토머스 제퍼슨이 주지사로 있던 버지니아주의 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에서 처음 제정됐다. 제퍼슨은 이 대학이 명예규율을 통해 교수진과 학생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학문의 장이 되길 바랐고, 교칙 준수와 함께 윤리성 확보, 무감독 시험을 시행하는 학교가 되도록 장려했다. 일반적으로 거짓말과 훔치기, 속이기와 관련된 윤리적 준칙들을 '학문적 명예규율'이라고 하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인용이나 표절 또한 명예규율을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시험 시간의 부정행위를 주목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조국 부부의 잘못으로 우리나라는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신뢰를 잃은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체 미국 대학에서 공신력을 잃게 되었을 것이며, 미국 사회 전체로부터 믿음을 잃게 될 판이다. 신뢰의 상실은 한국 학생들에게, 한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손해를 어찌할 것인가. 조국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정직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야 한다. 정직한 국민, 건전한 사회가 되어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

[조선일보 2020년 1월 21일 A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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