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dvanced Placement)란 고등 학생이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을 미리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의 공립학교에는 학교의 학력 수준에 있어서 많은 편차를 드러내고 같은 학교의 학생이라 할 지라도 개인 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심화된 학습 내용을 제공하여 더 높은 수준의 학업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AP 프로그램은 Collegeboard에서 1955년 시작하였는데 현재 10만 여 명의 학생들이 22개 과목에서 37개의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AP 시험은 매년 5월 초에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게 됩니다.
미국 대학교의 입학 사정관들은 우리나라 민사고 학생들이나 외고 학생들이 여러 과목의AP(Advanced Placement) 시험을 치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의 경우 상위 5% 정도의 학생들이 AP시험을 5과목 정도 치르고, 상위 10%내에 있는 학생의 경우는 3개 정도의 AP 시험을 치르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달리 한꺼번에 많은 AP 과목을 듣는 것을 허락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통상 11학년 정도가 되어야만 AP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학교의 교사들은 AP 과목을 수강하지 않고 AP 시험을 치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하여 한국의 외고 등에서는 수강하지 않은 과목 시험을 치르게 하고 심지어는 3월에 입학한 고등학교 1년생에게 5월에 치러지는 AP 시험을 보도록 권유 내지는 강요하는 경우도 있음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학교의 명성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로 결정된다고 보고 외국어 고등학교로 늦게 설립된 학교일수록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AP나 SAT 시험에서의 고득점을 강요하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AP 시험 요강에 의하면 해당 수업을 듣지 않아도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수강하지 않은 과목이나 개설되어 있지 않은 과목에 대하여 시험을 강요하는 것은 학교에서 사교육을 부추기거나 강요하는 행위로 밖에 간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AP 시험에서의 고득점은 GPA가 낮은 경우 변명의 여지를 줄 수 있고, SAT Reasoning Test나 SAT Subject Test에서의 낮은 점수를 만회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명문 대학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AP 점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비 리그 대학을 위시하여 명문대학에서는 Regular Level의 전 과목에서 A를 받았다 할지라도 불합격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학 사정 시 GAP를 계산할 때 가중치(Weighted Grades)를 두기 때문에 Regular에서 전부 A를 받았다 할 지라도 Honor나 AP과목에서 한 두 개 B를 받은 학생보다 GPA가 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1등으로 졸업한 학생 (Valedictorian)이나 4.0 만점에 4.0을 받은 학생이 아이비 리그 대학에 떨어졌다는 말을 들으셨을 텐데 이런 학생들은 위와 같은 연유로 합격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대학들은 학생의 관심이나 흥미 분야를 따라 AP과목을 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오히려 AP 과목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은 게으르고 도전 정신이 없는 학생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학이나 수학, 컴퓨터 등을 전공하려는 학생은 AP Calculus (AB/ BC Level), AP Biology, AP Chemistry, AP Physics, AP Computer Science, AP Environmental Science, AP Statistics 등의 과목을 택하는 것이 필요하고 인문학을 전공 하려는 학생은 AP English, AP Spanish, AP Sudio Art, AP Economics, AP US History, AP World History 혹은 AP Foreign Language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수학에 자신이 있으면 관심 과목과 상관없이 인문학을 전공하려고 해도 수학 시험을 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수학에 약한 미국 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인문학 전공을 원하는 학생이 Calculus 시험을 치렀다면 상당히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으로 인식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AP와 Honor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AP 는 무조건 많이 들을수록 좋다?
무조건 많은 수의 AP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다음 S양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메사추세츠 주의 명문 보딩 스쿨 M 학교를 다니던 S양의 어머니는 Junior가 되는 S양이 4 개의 AP 과목을 수강하려고 하는데 S양에게는 무리인 듯싶지만 4과목 AP 수강을 허락했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외고를 다니고 있는 S양의 중학교 단짝인 P양은 이미 8과목의 AP 시험을 치렀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했기 때문이라며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S양이 P양을 의식하여 벅차다는 것을 알면서도 AP 과목 4개를 신청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S양이 다니고 있는 M학교는 보딩 스쿨 10위 안에 드는 명문 학교로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양이 자신 있는 과목을 판단하여 1-2과목의 AP 과목을 줄이고 자신 없는 과목은 Regular 과목을 선택하여 학점 관리를 잘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학은 학생에게 불필요하게 많은 AP 과정을 수강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AP 과목 담당 선생님이 A 학점 주는 것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선생님이라면 피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지요. 아무리 가중치가 주어진다 해도 AP 과정에서 B 또는 C를 받는 것보다는 일반 과정에서 A를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전략적 접근을 세우자
그러므로 AP 과목을 선정하거나 시험을 볼 때는 친구가 선택한다고 하여 불안한 마음에서, 혹은 무조건 AP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선택할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http://www.goboarding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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