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ack Obama 당선자가 미합중국의 제44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감히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미국 WASP (White Anglo Saxon Protestant) 주류 사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비주류 출신의 소수계의 흑인 대통령이 등장하리라는 것을. 아마도 Obama가 당선 소감을 말하는 순간 전 세계 사람들은 그를 주목하며 그 감회 또한 새로웠을 것입니다. 일종의 터부가 타파되는 순간이었으며, 또한 변화의 가능성이 암시되는 순간이었습니다.
Obama의 토론 능력은 Minority라는 약점을 극복
Obama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유를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을 테지만, 필자는 여러 가지 이유 중 그의 Debate 능력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쐐기를 박았다고 생각합니다. Hilary Clinton 의원과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토론회 (Candidates’ Debate)와 대선 승리 대통령직 수락 연설 (Victory Speech) 을 지켜본 사람들은 Obama에 대한 인간적인 능력을 평가했을 것입니다. 그는 지적이고 스마트하며 신중하고 논리적으로 말을 잘 하는, Debate실력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Obama는 미국 사회에서 Minority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그의 탁월한 Debate의 능력이라고 감히 단언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최초 유색 인종 대통령으로 미국 역사를 새로 쓴 Obama 대통령은 어린 시절 외조부와 토론 (Debate) 하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어린 Obama는 자신 주변의 사건들을 토론 주제로 삼으며 할아버지나 이웃 어른들과 토론을 즐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토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어린아이들을 스피치 학원에 보내고 특목고 학생들은 토론의 경험이나 토론 대회의 수상 경력이 외국 대학 입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여 토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개인 지도도 받습니다. 간혹 국제 대회에서 입상했다는 기사가 신문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Debate란 Pro와 Con으로 나뉘어 토론하는 것
그러면 Debate란 무엇일까요? Debate는 두 명 이상의 스피커 (Speaker)가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찬반으로 나뉘어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서 상대를 설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찬반으로 나뉜 팀 각각을 Pro(찬성), Con(반대)이라고 부릅니다. 각 팀이나 개인은 서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논리적 의견을 피력합니다.
따라서 Debate의 주제는 찬성과 반대로 나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한창 논란을 빚고 있는 성형 수술 하는 게 좋은가?”, “3불 정책이라고 하여 정부에서는 반대 정책을 확고히 하고 있는 기여 입학제, 시행하는 게 좋은가?”, “인간의 배아 복제 정당한가?’, “미국의 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데 과연 정당한가?” 등이 Debate의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어 불황을 경험하고 있는데 국가에서는 경제 문제를 타파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나?” 라든가, “전직 대통령들이 부패나 비리에 연루되어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혹은 “입학사정관 제도를 채택하려는 대학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데, 입학사정관 제도가 정착되려면 사정관 제도를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는 토론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주제는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져 토론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다양한 답변이나 해결책 제시가 가능한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Debate는 일정한 포맷과 규칙에 의해 진행됩니다. 포맷 (Format)에는 Parliamentary Debate, Mace Debate, Policy Debate, Classical Debate, Lincoln-Douglas Debate, Karl Popper Debate, Public Debate, Paris Style Debate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거나 유학생들의 Debate 능력 배양 필수적
Debate는 종류에 따라 참가 인원, 의견 피력 시간, 특정 규칙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토론에는 규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한데, 특히 팀 별로 동일한 발언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에 의거하여 발언의 순서나 시간 등은 사전에 미리 결정합니다. Debate 대회에서 Judge들이 초시계로 시간을 측정하며 발언의 기회를 주는 것은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기 위함입니다. 발언 시간을 초과하여 발언을 하게 되면 감점을 당하게 됩니다.
토론 수업으로 진행되는 Harkness Table 교수법
유학생들에게 토론 능력은 무척 중요합니다. Debate 참가를 위해서 혹은 경시대회 참가 경험이나 수상 실적이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다고 해서 참가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학교들 중에는 "Harkness Table"의 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학교들이 많아서 수업 중에 토론은 다양하고 흔하게 벌어집니다. 심지어 수학 수업도 선생님의 일방적인 강의 형태가 아니라 토론 수업으로 진행되는 학교가 있을 정도입니다. 토론 능력은 수업 시간에만 유난히 과묵한 학생이 되지 않기 위해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나 유학생들이 반드시 개발해야 하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www.seqgroup.com / www.goboardingschool.com
'교육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arly Decision에서 Deferral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0) | 2010.01.06 |
---|---|
사립 보딩 스쿨의 경제적 효과 (0) | 2009.12.31 |
입학사정관제의 핵심 (2) (0) | 2009.12.24 |
입학사정관제의 핵심 (1) (0) | 2009.12.22 |
빌 게이츠가 철부지 유학생들에게 주는 말 (2) | 2009.09.29 |
유학 준비에 도움이 되는 약어 정리 (Abbreviations and Acronyms) (0) | 2009.08.17 |
한국의 8학군과 미국의 8학군 (0) | 2009.08.15 |
미국의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본 우리의 문제점 (3) | 2009.08.14 |
성공적인 인터뷰를 위한 전략을 세운다 (0) | 2009.07.27 |
변화와 발전의 디지털 시대에 우리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은? (0) | 2009.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