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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쿼이아 그룹/유학관련

Pathway를 이용한 미국 대학교 입학(1)

by yhpark@seqgroup.com 2021. 5. 6.

Pathway를 이용한 미국 대학교 입학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특목고의 일원으로 산업 수요에 대한 맞춤형 고등학교로서 기술 한국을 선도할 기술 명장을 배출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기업에 4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학생이 미국 대학 유학 상담을 요청했다. 일반 학생들보다 먼저 사회에 진출하여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론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뒤늦게나마 유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을 했고,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또래들에 비하여 경제 관념이 철저했고, 학업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철이 들어 신중한, 그야말로 “Mature Adult Student”였다.

 

심리검사와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유학의 목적, 개인적 목표, 유학 후 장래 커리어, 전공 적성, 전공에 대한 흥미, 유학을 위한 준비 정도, 학업 능력, 언어능력, 재정적 형편, 자신감, 학생의 의지와 태도를 검사하고 결과 리포트를 작성한 후 상담을 했다. A군은 4년간 면학을 멀리 하고 직장 생활만 했기 때문에 영어 능력이 취약하다는 점이 큰 약점이었지만, 이것 이외에 상담 초기 미리 예상할 수 없었던 커다란 문제에 봉착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전공 관련 회사로 현장 실습을 나갔기 때문에 3학년 2학기 성적표는 아예 아무런 표시도 되어 있지 않은 완전 공란이었다. 과목명도 수업시간도 학점도 전무했다. 심지어 “Pass” 혹은 “Fail”도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미국의 고등학교에는 졸업식에 수여하는 졸업장 (Diploma)는 있지만,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발급해 주는 졸업증명서 (Certificate of High School Graduation)라는 게 아예 없다. 학교에서 발행한 공식 학업성적표가 졸업증명을 대변해 준다. 12학년까지 성적이 전부 기록되어 있으면 12학년까지 학업을 마친 것이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학교를 마쳤는지 아닌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각 학년에 필수적인 핵심적인 수업을 정상적으로 이수했는지 아닌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성적표를 중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학년 성적이 통째로 없다면 이 학생은 특정 학년의 수업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것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졸업을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A군은 정상적으로 졸업했기 때문에 졸업증명서와 졸업증서도 가지고 있었지만, 3 2학기 성적 기록이 전무하기 때문에 미국 대학의 관점에서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미국 대학 입학에 가장 중요한 것이 성적표와 토플 등의 영어 능력 평가라고 한다면, A군은 원천적으로 미국 대학교 입학이 불가능한 신분인 것이다. 공부를 잘 했느냐, 못 했느냐, 성적이 좋으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니라, 수업을 하지 않았다고 간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자격이 없다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 것이다.

 

서류 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검정시험을 치러 고등학교 졸업 자격에 해당하는 학업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면 되는 것이지만, 검정고시는 1년에 한 번 특정 날짜에만 칠 수 있는 것으로 갑자기 시험을 칠 수 없었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공식적인 문서를 제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채널은 World Education Services라는 비영리기관에 의뢰하여 한국의 교육제도, 한국의 특수한 고등학교 구조와 교과과정을 인중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WES는 한국의 대학교에 대해서는 제법 자세한 정보와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서류를 만들어줄 수 있지만, 한국의 특정 고등학교의 교과과정의 특수성까지 커버하지 못하기 때문에 WES에서는 난색을 표명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에서 3학년 2학기 실습 기간 동안 실습과 연관된 학과목을 결정하고, 이 학과목에 특정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방법을 정하여, 최소한의 성적표로서의 형태를 갖췄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형식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A군의 성적표를 미국 대학에 무조건 인정해 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특정 점수를 기록할 수 없다면, 적어도 Pass 혹은 Fail이라는 채점 방식을 적용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현실적인 관심은 취업이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대학 입학이나 외국 대학 유학에 관련하여 이런 문제를 제기한 학생이 없었으므로, 디테일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 학생들이 향후 유학을 하거나 외국으로부터 고등학교 자격 인증을 원할 때를 대비하여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 적어도 세계적인 표준 (Global Standards)에 입각한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 교육 관계자들의 환기를 촉구한다.

 

WES에 고등학교 졸업 요건에 대한 증명서 발급을 의뢰했으나 적어도 과목이 표시되어 있어야 이 과목에 대한 서술을 할 수 있는데 과목 자체가 빈 칸으로 되어 있고, 성적도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필자의 힘으로 학교를 설득해 보리라 마음먹고 직접 미국 대학교의 임학사정담당자들과 부딪혀 보기로 했다.

 

미국의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Educational Planners (www.aicep.org)로부터 CEP 자격을 받은 필자는 A군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우리나라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특징과 특수성을 설명하고 마이스터 고등학교 학생들의 실습 활동에 대한 교육부의 지침을 영어로 번역 첨부하여 대학의 입학사무처장에게 Letter of Explanation을 작성하여 보냈다. CEP 자격을 가진 컨설턴트가 공식적인 문서로 만들어 보냈기 때문에 Admission Committee를 열어 최종적으로 A군의 졸업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

 

다시 A군의 문제로 돌아온다. 그런데 A군의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문제는 영어 실력이었다. 4년제 대학의 학부에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영어 시험 성적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사정 작업할 때 SAT/ACT 시험에서 미니멈 합격 점수는 없지만, 영어 능력이 부족하면 수업을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에 언어능력에 대해서는 TOEFL, IELTS, iTEP, Duolingo 등의 시험 성적에서 Cut-off 점수 이상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해 둔다.

 

미국 대학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평가시험을 잠시 설명하기로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미국 대학에 유학 가려면 무조건 토플시험만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대학, 사립학교와 보딩스쿨, 대학원, Summer Program, 영재 프로그램 전형에 명시된, 필요한 언어능력의 자격 요건에는 토플뿐 아니라 여러가지 공인된 언어능력 시험을 치러도 무방하다. 대학마다 받아들이는 시험 종류가 다르지만, 토플은 물론, 영국에서 만든 IELTS, Cambridge대학에서 만든 CAE, CPE, Pearson에서 만든 PTE, Language CERT, 미국에서 만든 시험으로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iTEP, Duolingo 등의 시험도 많은 대학들이 이 시험 점수도 공식적으로 받아 주고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공인 iTEP (International Test of English Proficiency) 시험센터로, 필자의 감독에 의해 치러진 시험은 iTEP 본사를 통해 지원하는 학교에 직접 성적이 발송되면, 이 성적은 입학 사정 평가에 사용된다.

 

A군은 TOEFL과 필자의 사무실에서 시험을 칠 수 있는 iTEP (International Test of English Proficiency)을 전부 쳤지만, 학교에서 고지하고 있는 최소 점수를 획득하지 못해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두 번 친 영어점수를 받고 심하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더구나 영어 실력이라는 것이 공부 열심히 한다고 하여 하루 아침에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어서, A군의 안타까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실망하고 있는 A군에게 미국 유학의 꿈에 다시 불을 지피고, 희망을 주었다. 필자의 솔루션은 미국의 4년제 대학에 입학을 위한 Pathway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A
군과 같이 언어능력이 취약한 경우, 미국 대학에 도전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A군에게 희망을 주었던 미국 대학에서 제공하는 Pathway를 입학하여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미국의 전문대학 (Community College)에 입학했다가 4년제 대학교의 3학년으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미국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다. Community College를 통한 편입의 방식은 다음에 한 꼭지를 잡아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고 이 번에는 Pathway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한다. 위 두 가지 방법은 수능에 실패했거나, 원하는 학교에 낙방한 학생이 재수하는 대신 유학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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