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Rolling Admission 제도
국내의 외국인학교를 다니고 있는 12학년 C양이 4월 초 합격자 발표를 받았는데, 10개 대학을 지원해서 3개 대학에서 Waiting을 나머지 대학에서 Reject를 받았다고 하여 집안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이다. 올해 미국 대학 입시에서 작년보다 지원자 수가 10%에서 102%까지 증가한 대학까지 속출하기 때문에 대기자에서 반드시 합격될 것이라는 기대도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점에 C양이 학생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Waiting 명단에 들어 있는 학교에 꼭 입학하고 싶다는 편지를 쓰고, 원서 제출 후 학업성적, 표준화성적, 특별활동, 과외활동에서 변화 발전된 것이 있을 때 이를 학교에 리포트하고, 학교의 칼리지 카운슬러나, 학과목 담당선생님에게 부탁드려 추천서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입시에서는 대학에서 정원보다 합격자 수를 늘려 발표했고, 대기자 역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수를 정해 놓았고, 무엇보다도 작년 입시에서 합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Defer 제도를 이용하여 Gap Year를 보내고 올 가을에 신입생으로 복귀하려는 학생의 수가 많기 때문에 대기자에서 풀려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래서 C양이 고려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Rolling Admission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에 새로이 지원하는 것이다. Rolling Admission 제도를 굳이 한국어로 말하면 수시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이는 한국대학의 수시전형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
실제로 Rolling Admission을 시스템을 도입한 대학들도 마감일이 정해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원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를 연장한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Rolling Admission을 채택하고 있는 학교는 시스템이 허접하고 학교 수준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단한다. 학교가 엉망이니까 학생 수가 모자라는 것이어서 일 년 내내 학생을 선발하는 게 아닐까 하는 오해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고 나름 내실이 알찬 대학들도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전략적으로 정시발표 이후 우수한 학생이 입시에 실패했을 경우 이런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도입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Rolling Admission을 고려하는 경우
정시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 차선으로 이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아예 정시에 지원서를 제출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이 시스템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C양처럼 정시에서 실패한 경우에도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정시전형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매우 양호한 Rolling Admissions 채택하는 대학을 지원해 합격통보를 받아 놓는다면 또 다른 카드를 손에 쥐게 되는 만큼 입시전략의 한 부분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Rolling Admission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 주의할 점
Rolling Admission을 도입한 대학에서는 지원서를 제출한 뒤 4-8주 이후 결과를 통보해 준다. Early Admission이나 Regular Admission을 이용하는 학교들은 원서 마감일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사정 작업에 들어가는 반면, Rolling Admission을 채택한 학교들은 원서를 받는 즉시 원서 평가 작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Rolling Admission에서는 빨리 원서를 제출할수록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합격뿐 아니라 장학금, 재정 지원, 심지어 기숙사 신청 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원서를 제출할 것을 강력 권장하는 바이다. 당연히 Admission Staff들은 여러 장의 원서를 평가하게 되면 나중에 받은 원서는 앞의 학생과 비교하게 되어 더 인색하게 평가할 수 있고, 재정 보조나 장학금은 미리 제공하고 나면 더 나은 학생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더 적어지게 된다.
Rolling Admission을 채택하는 대학교
C양에게 필자는 다음과 같은 대학이 Rolling Admission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지원해 볼 것을 권유했다. 다음의 대학들은 꽤 경쟁력 있는 학교들로 C양이 꼭 다시 한 번 시도했 봤으면 학교들이다.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Penn State)*
위에 언급한 학교 이외에도 필자는 미국 대학 중 Rolling Admission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의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1-2022학년도 대학 입시 발표 후 학교의 최종 선택이나 Rolling Admission을 위한 학교 지원에 상담이 필요한 경우 아래 연락처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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