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학제와 교육과정의 특징
Q 캐나다의 교육제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Elementary School)
캐나다 학교는 Kindergarden에서 7학년까지 8년 통합된 학교가 있고(K-8), 초등학교/중학교(Elementary/Middle(Junior High))로 나뉘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Middle School은 6-9학년인 경우가 많고 Junior High School은 모두 7-9학년입니다. 중학교는 7-8학년 두 학년인 셈이고, 고등학교 과정은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총 4년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나 작은 마을에 있는 학교들은 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 통합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K-12).
학교들은 여러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가톨릭 학교(Catholic School), 사립학교(Private School), 공립학교(Public School)가 있습니다. 미국과 달리 일부 Catholic School은 세례를 받은 가톨릭 및 기독교 신자만이 입학이 가능한 학교도 있지만, 고등학교부터 종교와 무관하게 입학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Catholic School에서는 필수 선택 과목인 종교 수업, 미사, 종교 행사에 참여하고 믿음과 신앙을 인정하고 존중하겠다는 서약서를 쓰면 입학이 가능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과학교육에서 진화론을 부정하는 교육방침을 지닌 학교도 존재하는데, 이런 학교는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입각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중고등학교 (Secondary School)
High School 또는 Collegiate Institute라고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학교는 우수한 New England 보딩스쿨, Ivy League, Ivy Plus 등의 학교가 있지만 학비가 아주 비쌉니다. 그러나 캐나다는 저렴한 학비에 세계적으로 빼어난 공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소위 가성비가 좋아서, 캐나다의 공립학교를 선택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특히 대학 졸업 후 미국보다 취업의 문이 넓기 때문에 캐나다에 주재원으로 선정된 것은 축복일 수 있습니다.
캐나다 공립학교는 교육구청 내에 있는 학교에 배정받아 입학하지만, 미국의 Magnet School과 같은 개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수학교에 지원할 때는 시험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학교 성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거나 오디션을 볼 수 있고 학업뿐 아니라 특별활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합격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Non-Semester School (비학기제 학교)은 8과목을 2학기 내내 공부하고 Semester School (학기제 학교)는 8과목을 4개씩 나누어서 2학기동안 듣게 됩니다. Non-Semester School에서는 대학교의 계절학기처럼 여름에 한과목을 미리 듣거나 미뤄서 들을수도 있고, 만약 한 과목에서 받은 점수가 마음에 안들면 여름에 다시 들어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 School Board (교육청)에 따라 온라인계절학기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잘 활용하면 조기 졸업이 가능합니다.
캐나다 학업의 특징은 학생들의 성적은 학기중에 치른 시험이나 퀴즈, 레포트, 에세이, 숙제 등 평소 학업능력에 70-80% 비중을 두게 되고, 나머지 각각 15%는 최종과제(CPT)와 기말고사(exam)를 포함합니다. 학기 중 과제들 중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ISP (Individual Study Project) 인데, 대체로 에세이를 쓰지만, 과학 같은 과목에서는 레포트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난도의 작문과 영문학에 대한 이해능력이 요구되는 영어가 10학년때부터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한국처럼 그냥 주입식 암기가 아니라 영문학작품을 읽고 논평을 하고, 토론식 수업을 하기 때문에 이런 수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학생들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Catholic 학교와 사립학교를 제외한 공립학교들은 교복을 입지 않고, 심한 노출만 아니라면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편이라 염색이나 화장 등에 관대한 편입니다. Catholic 학교에서 사복을 입게 존중해주는 날이 있는데 이 날을 civvies day나 jean's day라고 일컫습니다. 가끔 Paid Civvies 라 하여 자선단체나 학교 행사에 기부를 해야 사복을 입게 하는 재미있는 전통도 있습니다.
대학교 (University & College)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학으로는 University of Toronto (UT),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McGill University가 있습니다. 각각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에 위치하고 있으며 캐나다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인정받아온 Top Three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교육기관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편이라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대학의 유학생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학 지원의 경우 한국의 수능이나 미국의 SAT/ACT처럼 전국적으로 치르는 표준화시험은 없습니다. 캐나다 동부의 경우 100% 내신 성적으로만 심사를 합니다. 과거의 BC 주의 경우 주정부시험이 존재했으나 2019-2020 학년도부터 폐지되었고 대신 졸업을 위해서 필수로 치뤄야 할 Pass/Fail 형태의 GLA(Graduation Literacy Assessment)를 각각 10,12학년에 실시합니다.
캐나다 대학은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평준화 되어있어 명문 대학의 경우라도 미국의 아이비리그에 비해 조금 낮은 학업 성적으로도 무난하게 합격하는 편이어서, 고등학교 학력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12학년 학과목 평균이 80점대이면 합격선이라고 생각됩니다.
Early Admission과 Standard Admission의 방식이 있지만 미국과 같이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고 단지 언제 대학을 지원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다만 풍부한 봉사활동 기록과 지역사회 기여 공로, 그리고 동아리 활동 기록은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임을 증명하는 실적들을 바탕으로 대학 면접에서 자신을 어필한다면 무난하게 입학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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