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메인 주의 Gould Academy의 Kunkle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편지 한 장을 받았습니다. Kunkle 선생님의 편지에는 Senior 들이 졸업을 앞두고 거행하는 졸업 파티 (Prom)에 대한 우려가 담겨져 있었는데, 학부모와 교육 컨설턴트들에게 Prom 행사에서 있을 지도 모를 학생들의 일탈을 걱정하며 학생 지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임을 당부하는 말씀이었습니다.
Prom을 즐기며 일탈을 감행하려는 12학년들에게
이 글을 읽으며 문득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녀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좋은 부모 되기”, “아빠 학교” 등 훌륭한 부모 역할을 하기 위한 부모 계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 이들 단체에서는 친구와 같은 부모가 되어 자녀와 마음을 열어 놓고 격의 없이 지내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제 아이에게 진정한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어요.” “아이와 눈 높이를 맞추고 싶어요.”
유학뿐 아니라 자녀의 심리 문제로 상담을 위해 찾아 온 많은 학부모들이 하는 얘기 중에 “저는 저희 아이한테 정말 친구 같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 아이와 눈 높이를 맞춰 진심이 통하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라는 얘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 아이들이 성장 하면서 특히나 청소년 시기가 되어서 더 이상 부모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원하는 아이를 보며 부모들은 늘 자녀의 “친구”가 되기를 소망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정말 자녀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과 스스럼 없이 여행을 다니고, 일을 같이 하고, 운동도 하고, 게임도 같이 하고, 대화도 한다는 기본 취지는 꽤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고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일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되는 일이지요.
부모가 자녀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친구가 많다는 것은 퍽 바람직한 일입니다. 사교적이고 사회성이 많은 적극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특히 또래 친구뿐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든 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그 아이가 가진 큰 자질입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이지요.
그러나 이 지구상에서 그 아이에게 부모, 엄마와 아빠는 오직 한 사람뿐입니다. 오직 하나뿐인 엄마가 굳이 아이의 친구가 될 필요가 있을까요? 오직 하나뿐인 아빠가 굳이 아빠의 역할을 포기하고 아이의 친구의 위치로 전락해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부모의 역할을 포기하고 친구로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부모로서 엄마의 위치, 아빠의 역할이 자녀에게 꼭 필요할 것입니다.
사진출처:www.communityschoolbuilder.com
지구 상에 하나뿐인 부모의 역할을 포기하고 굳이 친구가 되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유명 학습지 중 “눈높이 교육”이라는 것도 있습니다만, 눈높이에 대한 의미가 왜곡된 것은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진정한 눈높이 교육이란 부모의 위치에서 친구의 위치로의 전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모가 아닌 친구로 강등되어 자녀와 놀아주며 자녀의 마음을 읽어 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한 부모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의 위치에서 부모의 위상으로 부모의 권위를 가지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과 방법으로 훈육하는 것이 진정한 자녀 교육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권위를 가지고 자녀를 이해하면 훈육하는 것이 진정한 자녀 교육
여러 가지 제한이 많았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마음껏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Senior들에게 일탈의 위험성 즉 남녀 관계, 성, 알코올, 담배, 마약의 해악 등에 대하여 올바르게 권위를 가지고 타이르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자녀 교육이 아닐까요? 이는 내 아이와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친구되어 줄 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권위를 가진 부모의 역할을 할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을 먼저 살아갔던 선배로서의 부모가 세상에 대한 이해력, 아이들의 감정과 정서에 한 이해와 연민, 공감을 가지고 앞으로 뻗어나가 있는 미래에 대한 예지력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과 지침을 주는 것이 올바른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Kunkle 선생님의 다음의 편지는 Senior를 둔 부모들이 자녀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Kunkle 선생님의 편지를 전문 게재합니다.
Dear Parents and Educational Consultants,
This is a version of a letter that I send every year at this time. I have huge respect for Gould students, and I admire their accomplishments and the strength of their character every day. I feel very lucky to live and work with them, and that will never change. But that doesn't mean that I or any other adult in their lives should fail in our duty to protect them at a moment in their lives when they are vulnerable to making some bad choices.
I am now aware that some students are planning a "party in the woods" for after graduation. This is not new or unique to this year or to Gould. While this may be an issue primarily for older students, I want to share my thoughts with all families. I want to say in very plain language that any such event is not supported or condoned by
I also want to say unequivocally that any such event following graduation - un-chaperoned, isolated, lots of cars, lots of alcohol - constitutes a major hazard to your children. I urge you to forbid your child's attendance at any such event and to take effective measures to ensure compliance with your decision.
If your child says "everyone else is going," don't believe it. If your child says "I'll be in college in a few weeks anyway," know that this kind of event entails risk not usually present on most college campuses.
You should be aware that law enforcement and the Maine Attorney General's office have become much more aggressive about these kinds of events. In recent years police have arrested and charged groups of high school students in the local community with underage drinking. If the police do get involved, minors will be cited for underage drinking and students over eighteen at any such event will be prosecuted on additional charges as adults. Parents who contribute in any way to such an event incur both criminal and civil liability.
Many of Gould's faculty members will be awake most of Baccalaureate Night, as we do our best to ensure that our students arrive safely and incident free at graduation the next morning. It will be a great evening with a lot of good, healthy fun. Beyond graduation, I hope that the subsequent hours of the weekend will be a time of celebration for everyone - a celebration where students aren't hiding out from adults, and parents are not worried sick about their children's welfare.
This has been a great year, and we can take tremendous pride in what our students have accomplished. But regardless of how much they have accomplished, how much they have grown, or how mature they have become, it remains our job - yours and mine - to ensure that they arrive safely at the next station in their lives.
I know only too well that being a parent is sometimes very tough and that this could be one of those challenging moments. I urge you to talk and listen to your children but to be prepared to dole out some "tough love" regarding illicit parties. I write not to lecture or preach, but to try to give you the support you need and deserve in this matter.
I look forward to seeing many of you on Graduation Day. After which, we return your children to you. Please take good care of them. I invite you to share this letter with your children.
Sincerely,
www.seqgroup.com / www.goboardingschool.com
문 의: 02-569-5433
이메일: info@seq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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