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대학교 조기전형 지원자 통계와 분석
정시지원 발표는 오늘 내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NACAC나 Common App에서 지원자 통계 자료를 발표하면 이를 분석하여 블로그에 올려 보려고 한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 해 12월에 발표된 조기전형의 지원자 통계를 통해 합격자 동향과 다음 해 조기전형에 대한 트렌드를 점쳐 보기로 한다. 2020년 말 대학들의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를 주목하면 앞으로 바뀔 입시 트렌드의 변화를 확실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비리그 조기지원자 통계 및 합격률 |
|||||||
대학명 |
ED/EA |
합격자수 |
2020 합격률(%) |
2019 합격률(%) |
2018 합격률(%) |
2017 합격률(%) |
2016 합격률(%) |
Brown |
5,540 |
885 |
15.9 |
17.5 |
18.2 |
21 |
22 |
Columbia |
6,435 |
650 |
10 |
|
|
|
|
Cornell |
|
|
|
23.8 |
22.6 |
24.4 |
25.8 |
Dartmouth |
2,664 |
566 |
21 |
26.4 |
23.2 |
24.9 |
|
Harvard |
10,086 |
747 |
7.4 |
13.9 |
13.4 |
14.5 |
14.5 |
UPenn |
7,962 |
1,194 |
15 |
19.7 |
18 |
18.5 |
22 |
Princeton |
NA |
NA |
NA |
|
13.9 |
14.7 |
15.4 |
Yale |
7,939 |
837 |
10.5 |
13.78 |
13.2 |
14.7 |
17.1 |
위의 표는 Ivy League 대학의 2016년부터 2020년 지원한 학생들의 숫자와, 합격자 수, 합격률을 표시하고 있다.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조기전형 지원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조기전형에 지원하면 20-30%의 합격률을 보이므로 일반전형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원서를 준비하여 11월에 지원하라고 적극 추천, 권장했었다.
그러나 위의 표를 보면 Harvard University는 10,086명 중 747명만 합격의 좁은문을 통과했다. 조기전형 시스템을 재개한 후 사상 최저 합격률인데, 한 자릿수의 합격률로 정시지원의 합격률과 커다란 차이가 나지 않는다. Brown University는 조기전형으로 지원한 학생수가 5540명이었고 그중 885명이 합격했다. Columbia University는 6435명이 지원하여 650명이 합격 통지를 받았다. Dartmouth College는 2664명의 지원자 중 566명이 합격했다. University of Pennsylvania도 지원자 7962명 중 1194명만 합격했으며, Yale University는 7939명 중 837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Princeton University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유일하게 COVID-18 Pandemic 사태로 말미암아 올해의 Early Admission 전형은 전격 취소되었다.
그렇다면 위에 보는 바와 같이 Early Admission에 지원하는 학생 수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작년 입시에서는 합격한 학생들이 Pandemic으로 인하여 대면 수업이 아닌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바로 1학년에 입학하지 않고 다음 해로 입학을 미루는 Defer 제도를 이용한 학생들이 많았다. 우리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친구가 Georgetown Law School에 합격했지만 그 비싼 학비를 지불하고 공부하게 됐는데, 학원 수업도 아니고, Zoom으로 수업을 듣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면서 작년 Defer를 신청하였고, 올 가을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이유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나 동료와의 Interaction, 학교에서 제공하는 Club이나 특별활동, 친구들과 함께 하는 Project 및 토론 수업, 인턴과 같은 Coop 프로그램, 커리어를 함께 영위해 갈 동료로서의 친구와의 사교활동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단지 수업만 듣기 위해 엄청한 학비를 지불하는 것은 집에서 Coursera를 듣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각 대학은 올해 신입생과 작년에 합격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신입생의 수를 적게 합격시킨 이유가 이번 조기 합격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캠퍼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벡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생기게 되면, 많은 대학이 대면 수업을 시행한다고 통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작년에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이 올 가을 학교로 돌아가게 되면 학생들의 수가 한꺼번에 증가할 것을 우려하여 대학에서는 학생을 덜 뽑게 된 것이고, 이를 우려한 학생들은 더 많은 학교에 원서를 접수하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표준화시험에 대하여 Test Optional Policy 혹은 Test-Blind Policy로의 전환이다. 많은 대학들이 SAT/ACT 점수를 선택항목(Test Optional)으로 바꾸면서 SAT 점수가 좀 부족해도 과감히 높은 대학에 상향지원 하는 학생 수가 많아졌다. 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다보니, 수업참여도, 토론참가도, 수업기여도와 같은 학습태도에 관련된 것이나 간단한 퀴즈에서 기말고사까지 Offline 상에서 치는 시험이 GPA에 정확히 반영되지 못했다. 따라서 테스트 선택항목과 GPA 인플레이션은 성적이 취약한 학생이 과감하게 배짱지원 하도록 유혹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눈에 띄는 점은 Early Admission제도를 이용한 학생들에게 Defer를 준 케이스가 많아서 이들은 Regular Admission에 지원한 학생들과 다시 한번 입학사정 작업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일단 Defer를 받은 학생이 많아졌다는 것은 Regular Admission에서 합격 가능성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Defer를 받은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은 예전보다 더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올해 힘든 대학 입시를 치르고 있는 학생들에게 주는 조언은 Early Admission이나 Regular Admission에서 Defer나 Wait-List에 지나친 기대를 하여 희망고문에 시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현실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결정이 되었으면 신속하게 자신의 결정 사항을 학교에 알려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대기자 명단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친구를 돕는 길이고 혼란에 빠져 있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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