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에 시행되는 AP (Advanced Placement) 시험

2021년 5월에 시행되는 AP (Advanced Placement) 시험

College Board에서는 2021년 1월 19일 다음과 같은 소식을 전해왔다. 미국에서는 SAT Subject Test는 더 이상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며, 국제적으로 다양한 목적으로 SAT Subject Test가 통용되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에게만 2021년 5월과 6월 SAT 시험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2021년 6월 시험 이후 Optional로 선택했던 SAT Essay도 더 이상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College Board가 SAT Subject Test를 영구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AP 시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대입 사정 작업에서 SAT Subject Test가 폐지되고 나면, GPA 이외의 항목에서 더 이상 학생들의 과목별 학습능력을 평가할 기준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AP 학과목 시험에 대해 주목하게 될 것이다. 학교 별로 평가하는 GPA는 국가에 따라,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지역에 따라, 학교의 학력 수준에 따라, 심지어 교사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평가될 수 있는 주관적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GPA 점수 자체를 완벽하게 객관적인 잣대로만 평가할 수 없다. 따라서 AP 시험은 모든 고교생에게 똑같이 치러지는 표준화시험 (Standardized Test)이기 때문에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GPA 점수보다 오히려 AP 과목 시험 점수에 더 비중 큰 비중을 두고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는 COVID-19로 말미암아 오프라인 시험이 아닌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온라인AP 시험이 치러졌기 때문에 컨닝의 문제, 컴퓨터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학생 개개인의 충분한 실력이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음 달 5월에 예년과 같이 정상적으로 AP 시험이 실행될 예정이다.

 

College Board의 통계에 의하면 (https://blog.collegeboard.org/January-2021-sat-subject-test-and-essay-faq) 작년 약식으로 치러진 AP Online 시험에는 미국 전체 약 22,000개 고등학교에서 약 264,000명의 학생이 AP 시험에 응시했다. 264,000명이 4,750,000개의 AP 시험을 친 것으로 보아 1명의 수험생이 1.8개 과목 시험을 친 것으로 표시되었다.

 

다음 달 5월 치러 질 AP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다.

 

AP 시험은 1-5점으로 매겨지는데, 3점 이상 받아야 합격이고, 1,2점을 받는다면 AP 과목을 이수한 의미가 없어진다. 한국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과목의 AP 시험을 치는 게 통상적이지만, 미국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AP 시험 과목은 US History, World History, Calculus AB, Biology, Human Geography의 순이다.

 

SAT Subject Test가 폐지되는 올해부터 AP 시험은 더 중요해직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학생의 학과목에 대한 지식의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여러가지였지만 이제는 AP 시험 점수가 그 평가기준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GPA는 지역 별로, 학교 별로, 학교 수준 별로, 학교 종류 별로, 심지어 같은 학교라 할 지라도 교사 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기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사립학교는 우리나라의 공사립 학교들보다 학교 재량, 교사 재량으로 주어지는 융통성이 많은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AP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치러지는 표준화 시험이기 때문에 GPA가 주는 주관성이나 융통성 보다는 훨씬 객관적인 평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GPA가 높아져서 GPA에서 큰 변별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AP 시험 점수에 대한 평가 기준에 더 신뢰감을 갖게 된다.

Ivy League 등의 명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는 많아지고,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체 모집단에서 학생 개개인을 평가하는 객관적 잣대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Ivy League는 물론이고, New Ivy, Liberal Arts College 등 전국 상위 50위권에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평균 6~7개 과목에서 4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것을 권유한다.

 

작년에 불과 1시간 정도 Online으로 쳤던 AP 시험이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올해는 예전처럼 3시간 정도의 시험이 치러질 것이라고 한다. 특히 작년에는 Online 수업에 차질을 빚은 학교들이 있어서 일반적으로 AP 시험에서 커버해야 할 컨텐츠가 제대로 시험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볼멘 소리가 많았었다.

 

SAT 시험에서 Test-Optional 혹은 Test-Blind 정책으로 전환되고 SAT Subject Test가 폐지되는 상황에서 객관적 표준화 시험으로서의 AP 시험의 가치가 높이 평가될 수 있으므로 AP 시험을 치는 것은 바람직한 대입 준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