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eijing에서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L양은 여름 방학에 귀국하여 SAT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번 가을 학교로 돌아가면 12학년이 됩니다. L양의 인생에 있어서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 여름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L양의 인생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본 L양의 SAT 성적은 저조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L양은 이번 여름 SAT 시험 공부에 목숨을 걸기로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L양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8시까지 학원에 갑니다. 학원에서 내준1시간의 점심 시간이 친구와 Mac Donald’s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웃고 떠들 수 있는 유일한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것도 잠깐,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서 SAT 모의 고사를 보고 점수에 따라 반 배정을 받고 문제풀이 강의를 듣습니다.
간간히 선생님은 문제 풀이 요령을 강의합니다. A와 같은 Transitional Word가 나올 때는 반드시 다음의 나오는 내용은 위의 것과 상반되는 것이니 B와 같은 내용의 것을 찍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루에 너무나 많은 SAT문제를 풀게 되는데 위와 같은 문제 풀이 요령에 의존하다 보면 전체 문장을 다 읽는 경우는 드뭅니다. 더구나 L양의 읽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모든 지문을 다 꼼꼼하게 읽으면 문제 풀이 시간은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학원 숙제를 하고 단어를 외웁니다. 학원 끝 날 때 단어 시험을 봐서 시험에 통과하지 않으면 조교 선생님들이 집에 보내지 않기 때문에 지겹지만 매일 해야 하는 일과입니다.
힘든 기색이 역력한 L양이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물론 SAT가 중요하고 TOEFL 성적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지원 원서에 에세이를 완성해 놓는 것이 SAT 시험 성적에서 10-20점을 향상시키는 것보다 더 유익할 수도 있습니다.
대학지원서에 첨부하는 Personal Essay는 원서 마감일이 코 앞으로 닥쳤을 때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가능하다면 10학년을 마치는 시기부터라도 한 두 편씩, 미리미리 준비해두었다가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해 보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읽어보도록 하면서 정리하고 다듬어 가는 것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12학년이 되어 실제로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은 훌륭한 에세이 작성 밖에 없습니다. 9학년부터의 성적이 아쉽더라도 시간을 돌려 성적을 향상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미 SAT시험도 본 것이니 안타깝지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이미 사라졌습니다. 추천서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고요. 선생님의 처분을 기다릴 수 밖에요. 그러면 L양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네, 정답입니다.
이제 L양이 All In해야 할 것은 Personal Essay 밖에 없습니다.”
▲ 에세이는 작업은 아무리 일찍 시작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늦어도11학년을 마친 여름부터 초안을 잡기 시작하여 가을에 학교로 돌아간 후 필요에 따라, 지원 학교의 변경 사항에 따라 교정을 하거나 재활용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물론 시간이 허락하여 이번 여름에 에세이를 완벽하게 완성한다면 바쁜 12학년을 현명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명하게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일단 에세이를 작성한 후 잠시 덮어 두었다가 다시 꺼내 읽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세이 작업을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하여 여러 번 읽고 고치고 다시 읽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에세이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학생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에세이를 통해 무엇을 읽기 원하는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사정관이 원하는 것은 지원자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특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지요. 자신의 성격적 특성 행동적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성에 관해 연구하여 가장 독특한 점을 찾아내어 주제로 선택합니다. 이러한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보고 이런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경험이나 사건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한 두 가지에 사건에 초점을 맞춥니다.
12학년까지 실행했던 모든 활동의 백화점식 나열은 지양합니다. 지원서에 그 것들을 나열 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있습니다. Common Application에 특별활동을 기록하는 난이 마련되어 있으니 여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활동에 참여하였는지 보다는 얼마나 깊이 참여하였는지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특정 활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했는가,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고 참여했는가, 특정 활동을 통해 학생은 무엇을 배우게 되었고 이런 활동이 학생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 등등 이런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단어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좀 더 현학적인 지적 취향을 나타내기 위해 Thesaurus를 사용합니다. 물론 같은 어휘를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보다는 비슷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학생의 어휘력에 대한 과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Thesaurus를 이용하여 찾아낸 어휘가 전체적인 글의 톤이나 문맥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들지 못하거나 적합한 단어가 아닐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닐 때는 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우스꽝스럽게 돼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휘 구사에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지망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규정에 적합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한 두 가지 메인 에세이를 작성하여 지원하는 모든 대학에 재활용을 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에세이의 주제가 거의 일치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도입부에 대하여 간단하게 손질을 함으로써 재활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두 가지 에세이를 무리하게 손질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글을 흐름이 방해되어 억지스러운 글이 됩니다. 이런 식의 무리한 찌깁기는 학생의 성실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문제이므로 재활용한 글을 스스로 여러 번 읽어 보고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들에게 읽게 하여 무리한 점이 없나 재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쓴 글을 여러 번 읽고 신중하게 작성합니다.
지원서 제출해야 하는 시간에 떠밀려서 마지막 순간에 대충 작성하여 실수를 범하는 것은 터부입니다. 왜냐하면 에세이는 지원서의 Final Touch에 해당하는 것으로 훌륭한 에세이나 그렇지 못한 에세이냐에 따라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매년 수많은 에세이를 읽는 입학사정관들에게는 부주의하게 작성한 에세이나 철자나 문법적 오류가 있는 에세이는 눈에 확연히 들어오기 때문에 아무리 성적이 훌륭해도 절대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학생의 성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중한 검토 교정 작업이 필요합니다.
남에게 교정을 부탁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일인지를 문의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표절 등의 민감한 문제에 신경이 쓰였던 모양입니다. 교정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미국의 학생들도 모두 타인에게 교정을 부탁하기 때문에 이것이 원칙에 어긋나는 일은 아닙니다. 입학사정관들도 학생들이 에세이는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교정 작업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부모 선생님 형제 자매, 친구 등 평소에 학생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에게 에세이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합니다. 여러 번의 토론 작업 과정을 거쳐 첨삭, 교정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세이 검토를 부탁하여 필요에 따라 문법 또는 부분 수정을 요청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학생을 진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에세이 컨설턴트를 고용합니다.
에세이 검토 작업을 할 때 학생을 얼마나 잘 아는 사람이 하느냐는 아주 중요한 이슈입니다. 학생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이라야 학생의 진정한 모습을 표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너무 많은 사람에게 의뢰하여 의견이 중구난방이 되는 경우는 오히려 집중력에 방해물이 될 수 있으므로 도움을 구할 사람들의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에세이 컨설턴트를 고용하여 에세이를 작성하게 되는데 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갖춘 컨설턴트라 하더라도 학생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친구의 조언보다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컨설턴트와 작업을 할 때는 컨설턴트가 학생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지, Guided Essay 지도 능력을 갖추었는지, 학생과의 Rapport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잘 알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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