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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의 손길이 자녀의 Career에 날개를 달아 드립니다.”
교육일반

미국 대학의 재정적 현실과 입학 사정

by yhpark@seqgroup.com 2009. 1. 15.

현재 전 세계는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제 불황을 경험하며 아주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권과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하여 재정적 호황을 누리고 있던 미국의 명문 사립 대학과 보딩 스쿨을 비롯한 사립학교들은 재정적 위기를 느끼며 더욱 더 추운 겨울을 실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약 한 두 달 전 조지아 주의 명문 보딩 스쿨의 교장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묻기도 전에 그는 자신의 학교는 재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오히려 제가 적지 않게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라는 미국의 명성에 뒤질세라 일부 사립 대학들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재 양성하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을 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케팅 정신으로 무장하여 철저하게 영악스러운 비즈니스를 하고 있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요즘 같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게 될 때에는 더욱 더 학교에 이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려는 경향을 띠게 될 것입니다.

 

미국 유명 사립 대학들이 순수하게 학업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뽑지 않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신입생 선발의 어두운 역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유럽에 거주하던 수 많은 유대인들은 대거 미국으로 이주하여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우수한 두뇌를 소유한 사람들이 많았고 탈무드 등을 통하여 자녀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던 유대인들은 대학 진학 등에 있어서 다 민족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앞을 다투어 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 (WASP)들이 새운 뉴잉글랜드에 위치한 최고의 명문대학에 진학했는데, 1920년대 초 Columbia University의 신입생 40% 이상이 유대인 학생이었고, Harvard University는 1900년 유대인 신입생이 7%에 불과했는데 1922년도에는 22%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 같은 유대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하여 소위 Ivy League에 해당하는 대학의 Admission Director들이 SAT를 비롯하여 학생의 Character, Leadership, Extracurricular Activities, Volunteer Works, Recommendation, Personal Statement 등의 주관적 요소를 내세워 유대인 학생이 대거 대학에 밀려오는 것을 막아냈다고 합니다. 즉 1920년까지 GPA 등의 고교성적과 SAT 등의 표준화 시험 성적만 평가하던 객관적 입시제도가 유대인 봉쇄 전략으로 인해 순식간에 주관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1925년 28%에 이르던 하버드의 유대인 입학생이 1933년에는 12%로 극감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약간의 인종적인 차별의 성향 (Discrimination)을 보이던 사립 대학의 학생 선발은 1970년대 이후에 접어 들면서 학교의 사업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진화(?)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일반 회사에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하여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학에서도 학교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위주로 선발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학교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자신의 학교를 빛내 줄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하여 신경을 쓴다는 말입니다.

대학의 이익 추구에 즉각적으로 이바지 할 수 있는 학생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학업 성적이 뛰어나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노벨상을 따내기까지 수 십 년 걸린 뒤 비로소 학교 이름을 빛낼 수 있는 학생들이라기 보다, 입학 후 바로 대학에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유명 운동 선수, 사회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나 그들의 자녀, 혹은 졸업생 자녀, 기부를 통해 즉각적인 혜택을 베풀 수 있는 그룹 등입니다.

미국의 대학 NCAA 농구 경기의 경우 공중파 TV에서 제공하는 중계료는 어마어마한 것으로 대학 당국이 얻는 수입은 굉장한 것이지요. 잘 나가는 운동선수의 입학 순위는 거의 0순위에 가깝습니다. 매스컴을 통하여 학교를 선전하려면 수천 수만 불이 소요지만, 운동 선수들은 신문 또는 TV 스포츠난을 통하여 자신의 대학을 무료로 선전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이런 선수들을 선호합니다. 또한 첼시 클린턴이 Stanford 대학교에 진학함으로써 Stanford 대학에서는 눈에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엄청난 것이지요. 그래서 소위 “Z-List”라고 불려지는 기부 입학을 통한 Celebrity 신입생 모셔오기 경쟁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Brown University와 Duke University에서는 Celebrity 모셔오기가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상을 들여다보면 가정적인 Background 없이 우수한 학업 성적만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10~20%의 입학 경쟁률보다 훨씬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Harvard 대학교를 위시한 Ivy League 대학의 경쟁률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Harvard 대학교의 합격률은 13%, 11%, 9%를 지나 작년의 경우 7%라는 실로 엄청난 경쟁을 보였습니다. 마치 우리 대학은 90% 이상의 학생들을 불합격시켰다고 자랑을 늘어 놓으며 대부분 불합격이니 우리 대학에 몸 담고 있는 우리들을 절대 너희들과는 같을 수 없다고 지원자들을 주눅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사립 대학의 재정적 상황이 악화될수록 운동 선수나 유명 인사 혹은 그들의 자녀들을 입학시키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며 기부에 의한 입학도 늘어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입학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점점 더 좁은 문을 뚫어야 한다는 부담이 더욱 더 늘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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