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사태를 통해 예상되는 내년의 미국 대학 입시 경향
12학년 학생들 중 Early Decision에 지원한 학생들은 이미 합격 여부가 결정되었지만, Regular Admission에 지원한 학생들에게 3월 말 혹은 4월 1일로 발표 예정이었던 학교 중, 지원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입학 사정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되어 Ivy League를 포함한 일부 대학들이 4월 6일로 합격자 발표를 늦췄다.
이제 12학년은 코 앞에 닥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면 되지만, 11학년은 본격적으로 입시모드로 전환하기 않으면 안 된다.
12학년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을 깜짝 놀라게 한 뉴스가 있었다. Early Admission에 접수한 학생들의 수가 전년도보다 최고 50~70%까지 증가했다는 소식이었다. COVID-19의 영향으로 심사 기준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만 주목하고 있었던 교육계로서는 예기치 못했던 결과였다. 왜냐하면, Pandemic 초기에 많은 담당자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고교졸업 후 Gap Year를 가져 바로 입학을 원치 않은 학생이 많을 것이고, 역시 경제적인 문제로, Ivy league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의 사립대학, 주립대학 혹은 Community College로 하향지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Pandemic의 충격을 겪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의 지원서 접수가 마무리된 2월 초에 뚜껑을 열어보니 지원서 접수가 늘어난 것은 Ivy League를 중심으로 한 최상위권 대학들이었다. Ivy League 대학의 지원 증가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이었다. 그러나 전 세대 중 처음으로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이나 소수민족, 저소득층 자녀의 대학지원 감소율을 현저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COVID-18 첫 해에 드러난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다음 해의 대학 입시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까? 대학의 입장은 어떻게 달라지고, 이에 따라 현재 11학년 학생들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
필자의 소견으로는 대학에서 관심을 갖고 인재를 선발할 때, 다름 아닌 전대미문의 Pandemic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트랙으로 돌아와 살아남은 학생들의 모습에 주목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Keyword는 문제해결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일 것이다.
문제 해결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은 “Resilience”가 근본이 된다. Resilience는 회복탄력성이라고 할수 있다. 심리학, 정신의학, 간호학, 교육학, 유아교육,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는 개념이며, 극복력, 탄성, 탄력성, 회복력 등으로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Resilience는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이 사람에 따라 좌절을 헤어나오는 탄성이 다르다. 역경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도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Bounce back하는 사람이 있고, 심지어는 원래 있었던 위치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거나 커다란 성취를 이뤄낸 개인이나 조직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실패나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어떤 불행한 사건이나 역경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고 인식 하느냐에 따라 불행하거나 행복해지는 기로에 서게 된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으며 세상일을 긍정적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구축함으로서 부정적으로 상황을 인식함으로써 과잉소비되는 감정적 에너지를 문제해결을 위한 집중에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회복탄력성은 크게 향상된다. Resilience란 인생의 바닥에서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힘,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튀어오르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내년도 대입지원서를 심사하는 대학들은 지원자가 어떻게 어려운 환경을 극복했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되고, 이를 건전하게 극복한 학생에 대하여 후한 점수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Pandemic은 가족의 죽음이나, 학생 자신의 감염병으로 인한 질병과 격리, 소외감에서 이겨낸 것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자기의 가진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등으로 풀이될 수 있다. 오랜 기간 격리로 인해 대면수업이 중단되고 어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조차도 어려울 정도로 인터넷이나 필요한 기기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있었고, 귀국하여 집에 돌아온 학생들은 현지 시간에 맞춰 수업을 하기 위해 밤낮이 바뀐 올빼미 생활을 하면서 친구를 볼 수도, 운동을 할 수도 없는 힘든 생활을 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동안 꾸준히 해오던 스포츠나 음악활동 및 제반의 클럽 활동 등이 중단되는 현실에서 과연 어떻게 대처했는 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역시 GPA와 SAT/ ACT 시험에서 변별력이 생기기 어렵고, 특별활동이나 봉사활동과 같이 대면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원서를 제출할 때 다음의 세 개의 요소가 더욱 중요성을 띠게 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Personal Statement
대입지원서에 쓰는 에세이는 학생들이 말하는 ‘나의 이야기’이다. 때로는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학생 본인이 살아온 ‘학생으로서’ 혹은 ‘가족의 일원’이나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의 자기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이다. 공통지원서의 에세이 주제 중에서도 그렇고 자체지원서를 요구하는 대학에서도 그렇고 ‘어려움이 있었다면 그걸 어떻게 극복했고 그로 인해 어떻게 변화되었나’라고 묻고 있다. 위기 상황을 어떻게 도전했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하는 내용에 대해 대학은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Letter of Recommendation
교사나 카운슬러 혹은 코치나 멘토 등의 추천서는 학생들이 직접 쓰는 에세이와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의 위기대처능력을 증명해낼 수 있다. 때로는 학생들이 본인들에게 닥친 어려움을 스스로 말하지 못하더라도 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어른들의 추천서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School Report
Personal Essay는 학생의 주관성, Recommendation은 교사의 주관성이 표현되는 문서라고 한다면, 학교의 College Counselor가 작성하여 제출하게 되는 School Report는 객관성을 띠는 문서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전체의 상황을 담은 School Profile과 School Report는 학생이 어떤 환경이 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 어떻게 공부했는지 학교에서 제공하는 AP과목수는 몇 개인지 재학생들 중 AP과목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학교 수준에 비해 학생은 얼마나 도전적인 과목을 많이 이수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Activity Record 혹은 Resume (CV)
학교 수업도 대면 수업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특별활동 등에 대면 활동을 하기는 어렵지만, 학교, 지역사회, 교육단체, 종교단체, 비영리단체 등에서 진행되는 비대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전공 분야와 커리어를 탐색하고 직업이나 전공에 대한 열정과 소양을 연마할 수 있다. 꾸준한 활동으로 돋보이는 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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